[앵커]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하거나 원산지를 허위표시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음식점들이 단속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대형 음식점 360곳을 단속했더니 넷 중 하나는 불법을 저지르고 있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한 프랜차이즈 음식점의 냉장고를 열어보니 조리에 사용하는 소스가 나옵니다.
유통기한을 살펴보니 이미 5개월이나 지났습니다.
<단속반> "지금 몇 달이 지난 거를 계속해서 사용하고 계세요."
<관계자> "…"
또 다른 음식점의 냉장고 안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돼지 등심이 나왔습니다.
사용하다 남은 등심은 23㎏, 돈가스를 만들 경우 150명분에 달합니다.
<단속반> "여기 보면 이거는 4월 6일까지 유통기한…"
<관계자> "장사가 들쑥날쑥 그래서 그런 거거든요."
국내산 쌀을 사용한다는 한 프랜차이즈 음식점 창고 안에서는 미국산 쌀이 나옵니다.
빈 포대가 여러 개 있고 아직 사용하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단속반> "원산지 표시 국내산으로 되어 있잖아요. 근데 미국산 20㎏짜리 요거밖에 없는 거죠?"
주방의 위생 상태가 매우 불량한 이 음식점은 국내산 고춧가루를 사용한다고 해놓고 실제로는 중국산과 베트남산을 사용했습니다.
경기도가 유명음식점 360곳을 단속한 결과 25%인 89곳이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로 음식을 조리하거나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했습니다.
<인치권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 "앞으로 먹거리로 장난치는 일이 없도록 도민에게 파급 효과가 큰 대형음식점, 식품제조가공업체 등을 중심으로 수사를 더욱 확대 강화…"
경기도는 단속에 적발된 업소를 형사입건하고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전량 폐기토록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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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1/05/06 13:4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