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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270㎞…터널 속 위험천만 광란의 레이스

2021-05-1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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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널 속에서 최대 시속 270㎞ 이상으로 경주를 벌인 자동차 동호회 회원 수십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엄청난 속도로 줄지어 달리다 전복 사고가 나는, 위험천만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보도에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 동호회원> "1,2,3,4,5 출발"

카운트가 끝나자마자 차량이 터널 속을 거침없이 내달리기 시작합니다.

먼저 출발한 차는 시야에서 희미해질 정도입니다.

<자동차 동호회원> "허허허, 간다 간다 간다 간다."

이윽고 먼저 출발한 차를 제칩니다.

부산의 다른 터널입니다.

검은색 차 한 대가 쏜살같이 지나가고 뒤이어 차량 3대가 양쪽 차선을 잇따라 내달리는 가운데, 3차로에 있던 승용차가 불꽃을 튀기며 뒤집어집니다.

다행히 운전자는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0대 A씨 등 28명은 한 자동차 동호회 부산·경남 회원으로,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주말에 울산시 울주군 가지산터널에서 정기적으로 레이싱을 벌였습니다.

차량 2~4대가 한 조를 이뤄 약 1㎞의 직선구간을 순간적으로 속도를 높여 내달리는 일명 '롤링 레이싱'을 주로 즐겼습니다.

시속 80㎞로 제한된 도로에서 최고 속도가 무려 270㎞를 넘기도 했습니다.

또 20대 B씨 등 4명은 부산 기장군의 한 도로에서 과속으로 줄지어 달리다 터널에서 전복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문홍국 / 부산경찰청 교통조사계장> "차량 성능을 과시하거나 스릴을 즐기기 위해서 불법 레이싱을 한 사례가 있고요. 이 과정에서 일반 차량 운전자들에게 위해를 끼치거나 터널 내 대형 사고를 야기할 우려가 높기 때문에…"

경찰은 이들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하는 한편 운전면허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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