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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 승객이 '묻지마 살인'…택시기사 참변

2021-05-1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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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운행 중이던 60대 택시 기사가 뒷좌석에 앉아있던 승객이 휘두른 흉기에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남성은 택시 뒷문으로 도주하려다 마침 주변을 지나던 시민의 신고로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차 뒤쪽이 심하게 부서진 흰색 택시 한 대가 멈춰 서있습니다.

택시 옆 인도에는 119 구급 대원들이 택시 기사를 눕히고 긴급하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밤 9시 50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미금역 인근의 한 도로에서 택시 뒷좌석에 앉아있던 20대 승객 A 씨가 60대 택시 기사를 흉기로 수차례 찔렀습니다.

습격을 당한 후 택시가 후진하면서 가로수를 들이받았고 도보에는 타이어가 미끄러진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시민 도움을 받아 A 씨를 살인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목격자> "기사님께서 목 부위에 출혈이 많이 심하셔가지고…범인은 조수석 뒷문을 열고 나오려고 계속 발버둥 해가지고 제가 (차 문을) 발로 차서 못 나오게끔 밀치고 그랬거든요."

택시 기사는 응급조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소방 관계자> "이송 당시에는 심정지 상태였습니다…응급처치하면서 계속 병원으로 갔고…"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체포 당시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분당경찰서는 범행 동기와 택시가 인천에서 성남까지 오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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