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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처분' 시사했다가 "안팔았다"…비트코인 시장 '출렁'

2021-05-1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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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처분에 대해 상반된 취지의 표현을 잇달아 트위터에 올리면서 가상화폐 가격이 출렁였습니다.

가상화폐와 관련해 계속되는 그의 언급이 시장 교란 행위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처분과 관련해 적은 잇단 트윗에 가상화폐 시장이 요동쳤습니다.

머스크는 현지시간 16일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처분할 수 있다'는 취지 한 누리꾼의 트위터 글에 "정말이다(Indeed)"라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석 달 전 비트코인 결제 허용 방침을 밝히면서 비트코인 광풍을 이끌었던 머스크의 테슬라는, 지난 12일 돌연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발표하면서 역풍을 맞았었습니다.

다만 그때도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팔지 않겠다고 했는데, 불과 나흘 만에 아무 설명 없이 여섯 철자 댓글로 처분 가능성을 시사한 것입니다.

실제 머스크의 트윗 이후 가상화폐 가격은 급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수 시간 뒤 머스크는 트윗을 통해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전혀 팔지 않았다"고 해명했고, 가상화폐 가격은 반등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머스크가 비트코인 관련 상반된 취지의 메시지를 잇달아 게재한 것인데, 가상화폐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인 그가 애매한 댓글로 시장에 영향을 주는 행위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댄 아이브스 / 웨드부시증권 이사> "(비트코인 결제 중단 방침은) 암호화폐 시스템에 충격을 주는 혼란스러운 움직임입니다. 특히 머스크는 암호화폐의 가장 큰 선도자 중의 한 사람입니다."

머스크의 이런 발언이 그가 미는 도지코인을 띄우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비트코인 옹호론자들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트위터 CEO 잭 도시는 머스크를 겨냥한 듯 "한 사람이 가상화폐를 바꾸거나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창립자 마이클 세일러도 "전 세계는 비트코인과 같은 분권화되고 안전한 것을 필요로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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