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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경찰 수사 본격화

2021-06-1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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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가 발생한 지 이틀이 지났는데요.

공식적인 수색작업은 모두 종료되고, 이제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광주 철거건물 붕괴 사고 현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어제부터 밤새 비가 내리면서 쌓아뒀던 토사와 잔해물 위에 방수포가 덮였습니다.

비를 맞으면 무게가 늘어 추가 붕괴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수색작업이 종료되면서 현재 현장에는 경찰관들만 나와 통제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담 수사본부를 꾸리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어제 오후 철거업체와 시공사, 감리회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사고 직전까지 철거작업을 했던 작업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도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철거업체가 해체계획서와 다르게 철거를 했다는 광주 동구청의 발표를 토대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건물을 철거할 때 제일 윗층부터 시작해 아래층으로 내려오는 방식으로 철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이 건물은 밑에부터 철거를 한 뒤, 윗층을 철거하는 방식으로 철거가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면서 외벽만 남았고, 쌓여 있던 토사의 압력을 이기지 못해 건물이 붕괴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철거업체가 광주 동구청에 제출한 해체계획서에는 건물을 위에서부터 아래로 철거할 계획이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본부는 잠시 뒤인 오전 10시 브리핑을 통해 지금까지 수사상황을 설명할 계획입니다.

사고수습 절차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광주 동구청은 어제 유가족협의회와 협의를 통해 합동분향소를 마련했습니다.

동구청은 유가족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상자들은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사고 충격으로 인해 심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즉 트라우마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있어, 경과를 지켜봐야하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광주 철거건물붕괴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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