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하단 메뉴 바로가기

'문과생 설 자리 없다'…더 좁아지는 은행권 채용

2021-06-12 09:33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앵커]

요즘 금융권은 최첨단 정보기술을 이용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사활을 걸죠.

그렇다 보니 신입사원을 뽑을 때도 IT 실력을 갖춘 인재들을 선호한다는데요.

문과생에게 얼마 남지 않은 좋은 일자리였던 은행마저 취업문이 좁아지고 있습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발표된 한 5대 은행의 채용 공고입니다.

200명 규모를 뽑는데, 특별채용을 제외하면 IT부문과 데이터부문, 경영관리전문가 채용으로 나뉩니다.

정보기술에 전문지식이 없는 경우라면 경영관리전문가만 남는데, 이마저도 경력 3년 이상이나 공인회계사 또는 변호사 자격증, 석사 이상 학위를 가진 사람만 지원할 수 있습니다.

다른 은행들도 비슷한 사정이어서, 문과생들에게도 좋은 일자리였던 은행권 채용의 문은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김성현 / 서울 성북구> "다른 루트를 학생들이 알아서 대비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취업이 워낙 어렵고 취업을 하더라도 얻는 리턴(보상)이 줄어들다보니까 전문직에 도전하는 사람이 많아졌고…"

은행 쪽에선 핀테크, 빅테크와 경쟁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단 입장입니다.

<은행권 관계자> "ICT 같은 경우는 저희가 수시채용하던 것을 올해 상반기에 인원을 조금 더 늘려서 하는 거고, 하반기에 공채 문은 열려있거든요. 지금 은행이 디지털 쪽으로 변모되고 있으니 그쪽 인재들을 추가로 채용하는 거다."

기업이 시대 흐름을 따르는 것을 비판할 수는 없는만큼, 준비가 미처 안 된 구직자들을 위한 교육과 제도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김유빈 /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교육이 기업의 수요에 못맞춘다는 비판은 항상 있었는데, (코로나 사태가) 디지털 전환을 훨씬 더 촉진시켜서 그 현상이 더 도드라져 보이는 거죠. 앞으로 어떻게 교육이나 직업훈련이 이 속도에 맞춰 변화하느냐 문제겠죠."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