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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아닌 치료제"…의료용 대마 산업화 시도

2021-06-1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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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바로 마약일 겁니다.


하지만 대마에 있는 성분을 잘 활용하면 각종 질환에 효과적인 약을 만들 수도 있는데요.


국내에서도 대마와 관련한 산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대마는 중독성과 환각성분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마약으로 분류돼 재배나 소지가 엄격히 금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캐나다 등 외국에서는 의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돼 합법적으로 재배나 가공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환각작용이 없지만 치매나 간질 등 뇌 관련 질환에 효능이 있는 CBD란 성분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이같은 의료용 대마를 산업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대마 재배 단지인 안동에서는 삼베뿐 아니라 탈취제와 친환경 플라스틱 분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대마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서 의약품 등에 사용되는 유효성분인 CBD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김춘희 / 경상북도 바이오팀장 >"금년 하반기에는 재배된 헴프(대마)를 활용하여 원료 의약품 제조 수출 실증을 위한 착수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강원도 춘천에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새로운 품종의 대마를 육성해냈습니다.

환각성분은 거의 없고 유효성분인 CBD가 기존의 국내 대마보다 5배 이상 많습니다.

춘천에서는 안동 지역 집중 연구 대상인 CBD 외 70여 가지 다른 신약 성분도 연구되고 있습니다.

<유지욱 /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장>"THC가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건데 THC가 함량이 상당히 낮고 그 외에 CBD라든지 다른 함량을 높게 하는 그런 품종을 개량하고 있죠."

유효성분 추출과 이를 약으로 가공하는 과정도 어렵지 않아 언제든 제품으로 생산이 가능한 수준까지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대마에 대한 규제는 여전하다 보니 국내에서 관련 의약품 생산이 불가능해 규제 완화에 대한 논의도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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