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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살인자 규정에 웃자…바이든 "저도 웃지요"

2021-06-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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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요일(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열리는데요.

사이버 테러와 인권 등 문제로 껄끄러운 미·러 관계만큼이나 두 정상은 대면을 앞두고 기 싸움을 벌였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살인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독살 시도를 비롯해 야권 인사들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이 함축된 발언이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에 대한 질문을 받자 웃어넘겼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은 당신이 살인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당신은 살인자입니까?) 하하"

푸틴 대통령은 "그런 비난을 수십 번 들었다"면서 "신경 안 쓴다"고 말했습니다.

나토 정상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도 웃음으로 응수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주말 인터뷰에서 당신이 살인자로 불렀다는 말에 푸틴 대통령은 웃었습니다. 아직도 푸틴 대통령이 살인자라고 믿고 계십니까?) 당신의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저도 웃는다'입니다."

서로에 대해선 "비범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현격히 다른 직업 정치인", "똑똑하고 거친 적수" 등으로 규정하며 기 싸움을 벌였습니다.

수요일(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팽팽한 긴장감 속에 열릴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배후에 러시아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미국 송유관 회사와 정육업체 등에 대한 해킹 공격 문제를 제기할 것을 시사했습니다.

러시아의 인권 문제 등도 거론하며 푸틴 대통령을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푸틴 대통령도 바이든 대통령의 공세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상회담 당일에는 한두 시간 늦게 나타나기 일쑤인 푸틴 대통령의 지각 여부도 회담장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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