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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바랐지만'…27년 베테랑 소방관 끝내 주검으로

2021-06-1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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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이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한 지 사흘째, 현장에서 실종됐던 소방관은 안타깝게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하 2층 실종된 장소에서 결국 빠져나오지 못한 채 목숨을 잃었는데요, 현장에선 침통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실종됐던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을 실은 구급차가 화재 현장을 빠져나옵니다.

김 대장은 숨진 상태였습니다.

숨진 김 대장이 발견된 건 화재가 발생한 첫날 오전 소방본부의 무전 교신이 끊긴 지 만 이틀만입니다.

김 대장은 화재 발생 약 6시간 뒤 주춤해진 화마를 뚫고 동료들과 내부에 진입했다가 홀로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탈출이 시급한 상황에서도 동료들을 먼저 대피시켰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불은 건물 전 층으로 번졌고, 지상 2층 외벽 철골이 휘어질 정도로 화마의 기세는 거셌습니다.

화재 사흘 만에 큰불이 잡히며 소방당국은 실종 장소로 추정된 건물 지하 2층을 위주로 안전진단을 벌였습니다.

내부 수색이 가능하다는 진단 결과가 나왔고, 대기 중이던 동료 구출팀이 곧바로 투입됐습니다.

그리고 수색 20여 분 만, 입구에서 직선거리로 약 50m 떨어진 지점에서 숨져 있는 김 대장을 발견했습니다.

<박수종 / 경기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화점에서 벗어나서 탈출 도중에 고립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대한 수습할 수 있는 대로 수습해서 병원으로, 구급차로 모신 상황…"

27년 베테랑 소방관으로 일해온 김 대장의 장례는 경기도청장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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