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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데 앙심"…제주서 전 여자친구 아들 살해 40대 검거

2021-07-2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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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의 한 주택에서 10대 중학생을 살해하고 도주한 40대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숨진 학생의 어머니와 사이가 틀어진 것에 앙심을 품고 저지른 계획범죄로 보고 수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집에 홀로 있던 16살 A군을 지인과 함께 살해한 48살 B씨가 범행 21시간 만에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범행 다음 날인 월요일(19일) 저녁 7시 25분쯤 제주의 한 호텔에 숨어 있던 B씨를 검거했습니다.

<제주 10대 살해 용의자> "(살해 혐의 인정하십니까?) 예. (살해 혐의 인정하세요?) 예. (범행 동기는 무엇입니까?) 다음에…(범행동기 말씀해주세요.)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왜 죽이셨어요?) …(유족에게 하실 말씀 없으세요?) 정말 죄송합니다."

B씨는 46살 C씨와 함께 지난 일요일(18일) 오후 3시쯤, A군 혼자 있던 집을 찾았습니다.

이후 밤 11시쯤 집으로 돌아온 A군의 어머니가 숨져 있는 아들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범행 동기는 사실혼 관계였던 A군 어머니와 관계가 틀어진 데 대한 앙심이었습니다.

A군의 어머니와 B씨가 자주 다투는 모습이 이웃 주민들에게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B씨가 폭행을 일삼자 A군 어머니는 이달 초, 경찰에 신변 보호 요청을 했습니다.

경찰은 B씨에 대해 주거지 100m 이내 그리고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을 금지토록 하고 해당 주택엔 CCTV 설치와 순찰 강화 등 조치를 했습니다.

하지만 범행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경찰은 B씨의 계획범죄에 무게를 두고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박종남 / 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 "2명이 동시에 뒷문으로 해서 침입하는 장면이 나오고 그 범행 현장으로 봐선 계획범죄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먼저 체포된 공범 C씨는 직접 살해에 가담하지는 않았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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