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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지친 이동노동자…"쉼터에서 쉬어가요"

2021-07-2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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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찜통더위에 요즘 외출 자체를 꺼리는 분들이 많죠.

택배기사 등 외부에서의 활동 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이동노동자'들은 잠시 폭염을 피할 곳조차 찾기 힘든데요.

이들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쉼터를 윤상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아스팔트 도로가 열기로 가득합니다.

천천히 걷기만 해도 땀이 흐르는 요즘, 퀵서비스나 배달, 택배업 등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은 더 힘겨운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근무지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더위를 피할 곳조차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무더위에도 갈 곳 없는 이들에게 이동노동자 쉼터는 유일한 탈출구입니다.

하루 평균 50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이곳을 찾습니다.

피로를 풀기 위한 안마기기가 비치됐고요.

여성 전용 휴게실도 따로 마련됐습니다.

하루에만 만 보를 넘게 걷는다는 배송업체 직원은 쉴 곳이 생겨 다행이라고 말합니다.

<황상용 / 배송업체 직원> "코로나19도 그렇고, 온도도 굉장히 높고 하니까…나무 그늘 밑에 앉아 있기도 뭐하고. (여기서) 마스크라든지, 생수라든지 지원해주니까 더 이상 바랄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쉼터가 일부 지역에만 있어 아쉽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이우건 / 퀵서비스 기사> "(퀵서비스) 기사들은 멀리 막 돌아다니기 때문에 여러 곳에 있어야죠. 갔다 와서 구별로 어디 가서 쉬고. 마포구에 어디, 중구에 어디…"

서울 중구 북창동 쉼터를 포함해 현재 서울 시내 쉼터는 5곳입니다.

이동노동자 쉼터는 오는 2023년까지 모든 구에 설치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윤상훈입니다. (sang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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