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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루 확진자 4만명 넘어…'마스크 재도입' 고심

2021-07-23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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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도 델타 변이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가 연일 늘면서 하루 4만명을 넘겼습니다.

마스크를 다시 쓰도록 하는 지역이 늘면서 백악관과 보건당국 차원에서도 마스크 규제를 강화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델타 변이 확산 전 하루 1만명대였던 평균 신규 확진자가 4만명까지 늘었는데요.

뉴욕타임스는 자체 집계 결과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4만1천여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서도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16일 7만9천여명까지 올라갔고 이후 계속 5만명 안팎의 하루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카운티인 로스앤젤레스는 한달 전에 비해 확진자가 20배가 늘면서 백신 접종자도 실내에선 마스크를 쓸 것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재확산세가 뚜렷해지자 카운티가 아닌 백악관과 보건당국 차원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다시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는데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아직 백신 접종자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권고를 유지하고 있지만 또 다시 위기를 맞았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로셸 월렌스키 /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델타 변종은 이전에 퍼졌던 바이러스보다 더 공격적이고 훨씬 전염성이 강합니다. 그것은 제가 20년간 일하면서 본 가장 전염성이 강한 호흡기 바이러스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대유행의 또 다른 중대한 시점에 와 있습니다. 감염은 다시 확산하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병원이 포화상태에 도달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바이든 정부 내에서 델타 변이 확산과 관련해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만들어졌다고 전했는데요.

대책으로는 쇼핑몰이나 영화관처럼 사람이 붐비는 곳에선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백신 접종 증가율은 계속 낮아지고 있는데요.

보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백신 미접종자 사이 감염 확산이 또 다른 변이 출현을 촉발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미국의 백신 접종 증가폭은 날로 줄어서 최근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접종 횟수는 올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51만6천여건에 그쳤습니다.

전체 인구 대비 완전 접종률도 48.8%에서 높아지지 않고 있는데요.

미 식품의약국 자문위원인 폴 아핏 박사는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는 직접 감염된 사람에게 미칠 뿐 아니라 변이가 생겨날 위험성도 높인다며 백신으로 유도된 면역 효과에 훨씬 더 큰 저항력을 지닌 변이를 만들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 보건당국은 전체적인 증가율은 미미하지만 예방 예방접종률이 낮아 감염 확산이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는 지역에서 뒤늦게 접종률이 올라가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는데요.

백신 접종률이 낮고 신규 감염자가 많아 핫스폿으로 분류되는 아칸소, 플로리다, 미주리 등 5개 주는 전국 평균에 비해 신규 예방접종 비율이 더 높았다고 상대적으로 홍보가 덜 된 농촌 지역 등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 독려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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