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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구 입을 고무줄로 '꽁꽁'…동물학대 범죄 잇달아

2021-09-1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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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입이 꽁꽁 묵인 채 버려진 진돗개의 사진이 퍼져 어제(14일) 하루 종일 온라인 공간이 들썩였습니다.

이러한 동물학대 범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경찰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하얀 진돗개의 입주변이 핏자국으로 흥건합니다.


몸은 골반뼈가 보일 정도로 말랐습니다.

물을 마시다가도 다리와 발에 난 상처가 고통스러운 듯 연신 혀로 핥습니다.

<현장음> "나쁜놈들이지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개한테… 피가 막 나."

학대를 당한 백구는 전북 진안군 한 교차로 부근에서 시민에게 발견됐습니다.

공업용 고무줄로 입이 꽁꽁 묶인 채 버려져 있었습니다.

입안이 괴사한 탓에 4주 동안의 입원 치료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최민 / 동물구조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 정책팀 주임> "일주일 가까이 물도 사료도 섭취를 못 한 상태라고 해요. 신장이 많이 망가져서 신부전증까지 온 상태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SNS에서는 강아지를 매단 채 주행 중인 오토바이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됐습니다.

운전자가 인형을 오토바이 위에 올려놓고 정작 살아있는 강아지는 아슬아슬하게 목줄로 매달아 놔 더욱 큰 공분을 일으켰습니다.

올해 들어 경찰에 접수된 동물학대 관련 신고는 지난달까지 3천여건, 월별로 따져도 증가 추세입니다.

경찰은 늘어나는 동물학대 범죄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112식별 코드를 따로 부여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한승일 / 경찰청 112상황기획계장> "해당범죄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 및 대책 수립에 활용 가능합니다. 범죄로서의 인식이 확대되면서 동물학대가 점차 줄어들지 않을까…"

경찰은 정교한 현장 대응 매뉴얼을 만들고 동물보호 관련 기관과 협업해 동물학대 범죄 근절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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