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태국에서 흉기를 들고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빼앗아 달아난 여성이 한 시민의 기지 덕분에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2일 태국 방콕 인근 논타부리의 한 쇼핑몰에서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손에는 장갑까지 낀 한 여성이 금은방에 들어왔는데요.
이 여성은 검정 비닐봉지와 흰 종이를 점원에게 내밀더니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보였습니다.
종이에는 "금과 돈을 봉지에 집어넣어라"라는 글씨가 적혀 있었는데요.
겁에 질린 점원이 금목걸이 몇 개를 꺼내자 여성은 이를 재빨리 비닐봉지에 담고 다시 가방에 집어넣은 후 줄행랑을 쳤습니다.
하지만 여성의 도주는 몇 초 만에 끝났는데요.
쇼핑몰 복도 옆 의자에 앉아있던 한 남성이 "도둑이다"라는 금은방 직원의 외침을 듣자마자 복도 한가운데로 자신의 오른쪽 다리를 내밀었고, 도주하던 여성은 이 다리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현행범으로 잡힌 여성은 경찰에서 17세 고등학생으로 밝혀졌으며, 금전 문제로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천400만 원 상당의 금목걸이는 가게 주인이 되찾았다고 합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 김해연·서정인>
<영상 : 로이터>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1/09/21 09:1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