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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팔마 화산 수일째 폭발…여의도 절반 면적 용암 덮여

2021-09-2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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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아프리카 서쪽 카나리아 제도의 화산 폭발이 이어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수일 동안 흘러내린 용암에 여의도 면적의 절반이 넘는 지역이 뒤덮였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굉음과 함께 시뻘건 용암 기둥이 솟구쳐 오릅니다.

분화구에서 나온 검붉은 용암은 마을을 집어 삼킬 듯 화산 능선을 타고 흘러내립니다.

지난 19일 북아프리카 서쪽 카나리아 제도의 라팔마섬에서 폭발한 화산이 수일째 분화하고 있습니다.

닷새째인 24일까지도 여전히 거대한 용암과 화산재를 뿜어내면서 피해 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7천 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하늘 위로 6㎞나 솟아오른 화산재 때문에 항공편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첫 폭발 당시 시간당 700m에 달했던 용암의 속도는 최근 시간당 1m로 느려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용암의 높이가 최고 15m까지 치솟았습니다.

여의도의 절반이 넘는 면적이 용암으로 뒤덮였고, 주택 400여 채가 파손됐습니다.

카나리아 제도에서 화산이 이처럼 대규모로 폭발한 것은 1971년 이후 50년 만입니다.

<후안 미구엘 파이스 리오스 / 주민> "50년 전 폭발과는 비교가 안 됩니다. 이번엔 많은 피해가 났어요. 이건 재앙입니다. 재앙이에요."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라팔마섬을 방문해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페드로 산체스 / 스페인 총리> "라팔마섬을 재난지역으로 승인할 것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라팔마섬을 재건하고 재창조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용암 분출이 앞으로 몇 주에서 몇 달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용암이 끝내 바다에 도달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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