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미국 검찰에 기소돼 캐나다에서 가택연금 상태로 있다가 24일(캐나다 현지시간) 풀려난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이 중국 정부가 마련한 에어차이나 전세기 편으로 귀국했습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멍 부회장은 캐나다를 출발해 25일(중국 현지시간) 밤 광둥(廣東)성 선전 바오안(寶安)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는데요.
공항 활주로에는 수십 명의 시민들이 환영 메시지가 적힌 현수막을 펼치고 중국 국기를 흔들며 멍 부회장을 맞이했습니다.
멍 부회장은 마치 중국을 찾은 외국 국빈처럼 트랩을 타고 전세기에서 내려와 시민들과 취재진 앞에서 성명을 낭독했습니다.
멍 부회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한 사람들은 전신 방호복 차림이었지만 멍 부회장은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의 딸이자 미중 갈등의 상징이었던 멍 부회장이 미국 사법당국의 처벌을 받지 않고 풀려나자 '강대한 중국'이 큰 승리를 거둔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중국 중앙방송(CCTV)과 인민일보 등 중국 주요 매체는 멍 부회장의 도착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중계했는데요.
후시진(胡錫進) 환구시보 편집인은 26일 새벽 소셜미디어 웨이보 계정을 통해 "6천여만 명이 멍완저우가 선전 공항에 내리는 것을 생중계로 지켜봤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 황윤정·전석우>
<영상 : 로이터>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1/09/26 14: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