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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할 곳 없나요"…영국 이번엔 기름 사재기로 난리

2021-09-2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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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초기 휴지 사재기로 혼란을 겪었었는데요.

이번에는 트럭 기사 부족으로 인해 주유소 대란이 발생했습니다.

기름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수 시간 기다려도 기름을 살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런던의 한 주유소 앞.

기름을 넣으려는 차량들 줄이 끝없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수 시간째 기다려도 줄은 좀처럼 줄지 않지만, 사람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런던 시민> "어젯밤 기름이 다 떨어져서 3~4개 주유소를 돌아다녔지만 다 문을 닫은 상태였어요. 오늘은 이번 주 필요한 기름을 비축해둬야 해요."

영국에서 주유소 대란이 발생한 것은 지난 금요일부터입니다.

주유소로 기름을 나를 트럭 운전사가 부족하다는 보도가 나오자, 사람들은 기름 사재기에 나섰습니다.


영국의 트럭 운전사는 원래 부족했는데, 코로나19로 외국인들이 대거 귀국하고, 유럽연합 탈퇴로 신규 유입마저 잘 안 되자 더욱 심해졌습니다.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트럭 운전사 5천 명 등에게 석 달 임시 비자를 주기로 했지만, 사람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

<런던 시민> "사람들이 점점 더 이상해지고 있습니다. 아침 6시가 되면 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소에 줄을 서고 있습니다."

결국 영국 정부는 파격적인 규제 완화책을 꺼내 들었습니다.

기업들이 이익을 위해 짬짜미를 하지 않도록 막았던 '경쟁법'을 중단하기로 한 것입니다.

경쟁법 중단을 통해 연료 생산자와 공급자, 운송업자 등이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하게 되면, 이번 혼란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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