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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 추천메뉴로 식단 짠다…흰우유·건빵도 강제 안해

2021-10-1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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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으로 장병들이 추천하는 음식으로 식단을 먼저 짠 뒤 그에 맞게 식재료를 조달하도록 군 급식 방식이 바뀝니다.

장병 선호도가 떨어지는 흰 우유 의무 급식도 없애기로 하는 등 오랜 관행도 사라지는데요.

장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병 얼굴만 한 왕돈까스, 건더기가 푸짐한 카레, 불맛 나는 소시지, 쫄면, 샐러드까지 식판이 금세 가득 찹니다.

국회 현장 감사에서 공개된 32사단 '더 좋은 병영식당'의 점심 풍경입니다.

<전성대 / 육군 32사단장(지난 13일 국회 국방위 현장 감사)> "한 달여 동안 운영해 본 결과, 우리 용사들이 매우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부실 급식 논란에 고개 숙였던 국방부는 이러한 시범 사례를 토대로 군 급식 개선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장병들이 먹고 싶은 메뉴 위주로 사단별 식단을 짜게 한 뒤, 그에 맞게 식재료를 들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기존에는 420여 개의 식자재 안에서만 군 식단을 편성해왔습니다.

군은 식재료 준비를 위해 급식 2~3개월 전 장병들이 식단 편성에 참여하게 했습니다.

영양사를 배치하고, 급식 만족도는 사단 평가에 들어갑니다.

장병 기본 급식비는 내년 1만1,000원에서 2024년까지 1만5,000원으로 대폭 인상됩니다.

장병 선호도가 떨어지는 의무 급식은 줄어듭니다.

흰 우유 급식은 올해 기준 393회(100%) 편성됐는데 내년 313회(80%), 2023년 235회(60%)로 줄어 2024년에 완전히 없어집니다.

쌀 소비 촉진 정책에 따라 배식했던 건빵, 햄버거빵, 핫도그 빵, 쌀국수의 쌀 함유 의무 기준은 내년부터 폐지됩니다.

품질 향상을 위해 식재료 조달 방식은 2025년부터 완전 경쟁으로 바뀝니다.

50년 넘게 군에 납품해온 농협·축협·수협, 보훈단체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변화에 불편해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습니다만, 장병들의 먹거리는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음을 이해해 주시고…."

국방부는 수의계약 물량은 단계적으로 줄인다며 관련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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