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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함정 10척, 일본 열도 돌며 무력시위

2021-10-2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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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수요일(20일) 쓰가루 해협을 통과했던 중국과 러시아 해군 함정 10척이 이번에는 오스미 해협을 동시에 지나가며 무력 시위를 펼쳤습니다.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밀월 관계를 과시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함정이 미국의 우방인 일본을 향해 무력 시위를 벌인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방위성은 중국과 러시아 해군 함정 5척씩, 모두 10척이 가고시마현 오스미 해협을 통과해 동중국해에 진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두 나라 해군은 지난 14일부터 사흘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표트르 대제만 부근 해역에서 합동 훈련을 진행한 다음 쓰가루 해협을 거쳐 태평양으로 진출했습니다.

이후 일본 열도 우측으로 남하해 22일 오스미 해협을 따라 동중국해 쪽으로 넘어갔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함정이 오스미 해협을 동시에 통과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건 처음입니다.

23일에는 나가사키현 단조 군도 인근에서 중국 미사일 구축함 함재 헬기의 이착륙 훈련도 확인됐습니다.

이때 일본 항공 자위대 전투기가 긴급 발진해 대응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함정이 잇따라 통과한 쓰가루 해협과 오스미 해협은 국제 해협이어서 국제법상으로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 움직임은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 영국, 호주 등 우방과 함께 군사훈련을 강화하는 시점에 이뤄진 것이어서 일본은 물론 우방국은 엄중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일본 방위성은 중·러 함정의 이번 움직임이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보고 경계를 강화하면서 의도를 분석 중입니다.

산케이신문은 중·러 함정이 중국과 일본 간 영유권 분쟁이 일고 있는 센카쿠열도나 대만 쪽으로 항로를 잡으면 긴장이 커지기 때문에 일본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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