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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열제 받기도 어려워"…구멍 난 재택치료

2021-11-25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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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확진자 증가가 불가피한 '단계적 일상회복'에서 재택치료를 늘리겠다고 강조해왔습니다.

하지만 현재 확진자 3명 중 1명 만 재택치료에 배정되고 있는데요.

실상을 들여다보니 저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신새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구의 한 재택치료 협력병원입니다.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이같은 재택치료 의료기관은 194개소가 지정됐습니다. 수도권이 67곳, 비수도권은 127곳입니다.

정부는 부족한 병상 관리를 위해 재택치료는 필수라고 강조합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의료 체계에 큰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중환자 치료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재택 치료가 더 확대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신규확진자 중 재택치료자는 3명 중 1명에 불과합니다.

25일 0시 기준 수도권 지역 신규 확진자 3,122명 중 1,039명, 33.3%가 재택치료로 배정된 겁니다.

대다수의 경증, 무증상 확진자들은 가족간 감염 우려와 1인 격리 불가능한 거주 환경을 이유로 센터 입소를 신청합니다.

증상 악화시 대응을 우려하는 경우도 있지만, 무엇보다 필요한 약을 제때 받기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힙니다.

실제 보건소 업무가 급증하면서 해열제와 산소포화도측정기 등이 포함된 재택치료 키트 전달마저도 지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ㅇㅇ씨 / 재택치료 대기자 가족> "재택 치료 관련된 거 아직 장비도 하나도 못 받아서 집에 있는 걸로 그냥 체온 측정만 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무리 재택치료의 필요를 강조해도 필요시 신속한 대면진료와 환자 이송체계, 원활한 약 배송 체계가 전제되지 않으면 재택치료의 확산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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