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대선을 100일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공개 일정을 모두 취소한다고 선언한 뒤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긴 데 이어 30일에는 오전 공개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이어 오전 11시에는 "금일 이후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자택에서 머물다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들른 뒤 부산행 항공기에 몸을 실었는데요.
휴대전화가 꺼져 있고 김기현 원내대표, 권성동 사무총장 등 당 관계자들과도 일체 접촉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의 힘 전신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 2016년 20대 총선 공천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다 대표 직인을 들고 부산 영도 다리를 찾은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5년 만에 '옥새 파동의 데자뷔'가 벌어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대표 잠적 소동은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갈등설이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발탁을 놓고 이 대표와 불협화음을 빚었던 윤 후보가 사전 소통 없이 충청 방문 일정을 통보한 데다, 반대 뜻을 분명히 밝힌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 임명까지 강행했기 때문입니다.
대선을 코앞에 두고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을 맡은 이 대표의 잠적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자세한 내용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 문관현·서정인>
<영상 : 연합뉴스TV>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1/12/01 11:0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