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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10년 만에 최고…기름값·집세·식재료 다 올랐다

2021-12-0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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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거의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기름값이 무려 35% 넘게 뛰며 2008년 이후 가장 많이 오른데다 채솟값 등 생활물가도 크게 뛴 탓인데, 쉽게 진정될 것 같지가 않다는 게 더 큰 걱정입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11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년 전 대비 3.7%, 2011년 12월 이후, 다시 말해 9년 11개월 만에 가장 많이 뛴 겁니다.

10월에도 3% 넘게 올랐는데, 두 달 연속 3%대 상승률은 2012년 1월과 2월 이후 처음입니다.

<어운선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이번 달에는 석유류,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 가격하고 외식물가 등 개인서비스 가격이 많이 올랐고요. 또, 조금 안정세를 보이던 농축수산물 가격도 채소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확대…"

충격이 가장 컸던 부분은 휘발유 같은 석유제품 값이었습니다.

무려 35.5% 급등해 2008년 7월 이후 최대폭으로 뛰었습니다.


정부가 지난달 유류세 인하로 진정에 나섰지만, 인하 초기 재고분에 세금 인하가 반영되지 않아 11월 물가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도 5.2%나 올랐는데, 외식 서비스 물가가 3.9%, 빵값이 6.1%, 농축수산물 물가는 7.6% 뛰었습니다.


이른 추위에 오이 값은 1년 전의 두 배가 됐고 상추도 72% 올랐습니다.

집값은 전세가 2.7%, 월세는 1.0% 올랐는데, 월세 상승률이 1%대가 된 것은 2014년 6월 이후 처음입니다.

심상치 않은 전방위 물가 상승에 정부는 다급해졌습니다.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자체의 물가 상황실 가동 등 내년 상반기까지 물가 대응 능력을 총집중하겠습니다."

한국은행은 11월 물가 상승률이 예상을 넘어서면서 2.3%로 전망했던 연간 상승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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