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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키에 맞췄다…'눈높이 신호등' 설치

2021-12-0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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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운전자나 보행자가 신호등을 미처 확인하지 못해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적지 않은데요.

특히 어린이들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높이를 낮춘 신호등이 설치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윤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쌩쌩 지나가는 차량들 옆으로 학생들이 등교합니다.

등교 지도를 돕는 학교 관계자들이 긴장하는 때입니다.

<보광초 학교보안관> "아찔할 때가 가끔 있거든요? (신호는 잘 지켜요?) 좀 의식이 부족한 거 같아요."

미처 주의를 기울이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어린이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눈높이 신호등'이 설치됐습니다.

기존 2.5에서 3m 높이에 설치된 신호등을 1m 낮춰 눈높이에 맞춘 신호등입니다.

운전자와 어린이들 모두 차량 신호를 더 가까이서 확인할 수 있게 된 겁니다.

학부모들은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이수연 / 초등학생 학부모> "아이들도 저걸 보면서 빨리 뛰어올 때 한번 더 설 수 있게 했으면. (좀 안심도 되세요?) 네. 아이들에게도 많이 알려줘야 될 거 같아요."

용산구 안에 눈높이 신호등이 설치된 지역은 우선 이곳과 보광초 삼거리, 후암초등학교 등 5곳입니다.

<노식래 / 서울시의회 의원> "스페인의 빌바오를 갔는데 눈높이 신호등이 있어서 우리나라는 전혀 보지 못했는데 도입하게 되면 교통사고 예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하지만 높이가 낮은 만큼 주변의 표지판에 가려져, 멀리서는 신호가 아예 보이지 않는 곳도 있는 등 보완할 점도 있습니다.

사고 예방 효과가 아직 충분히 입증되진 않았는데, 이번 설치를 계기로 어린이 보호구역에 확산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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