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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영국 여왕,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 차남 군 직함 박탈

2022-01-1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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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으로 미국에서 재판을 받게 된 차남 앤드루 왕자의 군 직함 등을 박탈했습니다.

영국 왕실은 현지시간 1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여왕의 승인과 동의에 따라 앤드루 왕자의 군 직함과 왕실 후원자 자격 등이 여왕에게 반환됐다"고 밝혔는데요.

왕실은 앤드루 왕자가 '전하'(His royal highness)라는 호칭도 사용할 수 없게 되며 향후 민간인으로서 재판을 받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앤드루 왕자는 2001년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함께 당시 17세이던 미국인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향후 미국에서 민사 재판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민사소송 개최가 결정되자 영국 군 출신 인사 150여 명은 여왕에게 보내는 공개 편지에서 앤드루 왕자가 군 직함을 유지하는 데 분노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앤드루 왕자는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뒤 2019년 왕실 일원으로서 모든 공식 임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는데요. 이듬해 딸인 베아트리스 공주가 결혼할 때 공식 결혼사진에서도 빠졌습니다.

이번 결정은 여왕이 '가장 아끼는 자녀'로 불리던 차남에게 드디어 인내심을 잃었음을 시사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영상 보시죠.

<제작 : 진혜숙·김현주>

<영상 :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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