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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딱 두 걸음만 옮겼다면"…붕괴현장 살펴본 실종자 가족 탄식

2022-01-20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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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짧게는 한 달, 그렇지 않으면 6개월이나 1년이 지나도 구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붕괴 현장인 201동 전 층을 둘러본 실종자 가족협의회 대표 안 모(45)씨는 취재진에게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안씨를 포함한 3명은 실종자 가족을 대표해 20일 오전 9시부터 201동 1층부터 39층까지 걸어 오르면서 한 시간가량 사고 현장을 살폈는데요.

가족들은 지상 23층부터 38층까지 16개 층에 걸쳐 붕괴가 진행된 내부를 살펴보고 나서 "최악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안씨는 "기울어진 타워크레인만 해체하면 구조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직접 보니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였다"며 "가족들에게는 엄청나게 긴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부연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여러 위험에 노출된 상층부 내부 수색 상황도 전했습니다.

119구조대는 손을 이어 잡거나 밧줄을 몸에 묶고 낭떠러지와 옹벽으로 접근해 콘크리트 잔해를 긁어내고 있었는데요.

가족들은 "붕괴 당시 추락과 대피라는 생사를 가른 물리적 거리가 겨우 두어 걸음에 불과했다"며 "바깥 상황을 몰랐을 실내 작업자들이 위험 징후만 미리 알아챘다면 무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광주의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열흘이 지났지만, 한파와 추가 붕괴 위험까지 있어 실종자 5명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는데요.

광주시와 소방당국은 실종자 찾기의 분수령이 될 타워크레인 해체를 21일 오전 8시부터 시작할 예정입니다.

영상 보시죠.

<제작 : 진혜숙·김도희>

<영상 : 연합뉴스TV·소방청·실종자 가족 모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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