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중국 선전의 거리에서 폐지를 주우며 노숙 생활을 하던 인물이 한때 기업을 운영하던 회장으로 알려져 화제입니다.
지난 22일 중국 웨이보에서는 광둥성 선전의 한 75세 노숙인이 핫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이 노숙인의 정체는 한때 '천만장자'로 불리며 기업 3곳을 창업, 경영했던 장위안천 선전성룽파 식품공업유한공사 전 회장으로 확인됐습니다.
산둥성 옌타이 출신인 장 전 회장은 옌타이에서 의류회사를 차려 성공을 거둔 뒤 홍콩과 선전에서 식품 회사를 운영했습니다.
그는 2003∼2009년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가 많은 빚을 지게 됐고, 은행 대출을 갚지 못하게 되면서 2017년 결국 파산했습니다.
이후 2020년부터 선전 거리를 떠돌면서 노숙 생활을 시작하게 된 겁니다.
고령인 그는 거리에서 생활하며 폐품을 모아 팔거나 구걸을 해 끼니를 해결했습니다.
장 전 회장은 1990년대에 사업이 성공한 뒤 가족을 떠났고, 이후 가족과 거의 연락하지 않고 지냈는데요.
이 소식이 알려지자 가족들은 그를 고향인 산둥으로 데려가기로 했습니다.
장 전 회장에게는 아내와 아들 둘, 딸 하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건태·한성은>
<영상: 웨이보>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2/01/24 14:0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