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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금·폭행' 탈출하다 추락…피의자들 구속

2022-01-2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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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분양 합숙소를 한다며 20대 청년을 불법으로 감금하고 폭행한 일당이 구속됐습니다.

찬물을 뿌리고, 테이프로 온 몸을 묶는 가혹행위를 견디다 못한 피해자는 합숙소를 탈출하려다 떨어져 중태에 빠졌는데요.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골목 한복판에 한 남성이 의식을 잃고 누워 있습니다.

지난 9일 20대 A씨가 서울 강서구의 한 빌라 7층 베란다에서 추락한 직후 모습입니다.

이 빌라는 부동산 분양 상담을 하거나 홍보 전단지를 뿌리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부동산 분양 합숙소입니다.

강제로 머리를 깎고, 찬물을 뿌리고, 목검과 발로 때리고, 테이프로 온 몸을 묶는 가혹행위를 참다 못한 A씨는 빌라를 탈출하려다 떨어져 중태에 빠졌습니다.

잠시 뒤 쓰러진 A씨 주위로 2~3명의 남성이 모여들더니, 잠시 쳐다만 보고 다시 사라져버립니다.

경찰은 자칭 부동산 분양 합숙소 팀장을 비롯한 4명을 중체포감금 등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고, 과장과 차장으로 불리던 나머지 3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법원에 나타난 피의자들은 팔을 벌려 접근을 막으며, 묵묵부답으로 취재진을 지나쳤습니다.

<부동산 분양 합숙소 사건 피의자> "(피해자 왜 감금하고 폭행했나요? 피해자에게 하고싶은 말 없으세요?)…"

법원은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한편 중태에 빠졌던 A씨는 최근 의식을 회복해 일반병실로 옮겨진 상태입니다.

여전히 가해자들에 대한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가벼운 피해 진술이 가능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부동산_분양합숙소 #추락피해자 #가혹행위 #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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