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하단 메뉴 바로가기

푸틴 "서방제재 몰상식"…브릭스 독자 경제권 제안

2022-06-23 21:29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앵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을 상대로 제재를 가한 서방을 향해 "몰상식하다"며 맹비난했습니다.

또 러시아를 비롯해 브라질, 인도, 중국, 남아공 등 5개국을 의미하는 브릭스(BRICS)를 토대로 한 자급자족 경제권을 제안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화상 방식으로 진행된 브릭스 비즈니스 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자국을 제재한 서방을 향해 "몰상식하다"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은 시장 경제와 자유 무역, 사유 재산의 불가침성에 대한 기본 원칙을 무시하고, 정치적 목적을 띤 제재를 끊임없이 도입해 경쟁국에 압력을 행사하는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등 신흥 경제 5개국을 의미하는 브릭스(BRICS)의 잠재력을 강조했습니다.

30억 명의 인구,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25%를 차지하는 브릭스가 단결을 통해 서방에 맞설 자체적인 경제권을 구축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 3개월 동안 러시아와 브릭스 회원국 사이 무역이 38% 증가해 450억 달러에 달했다며, 러시아와 브릭스 관계가 부쩍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특히 서방의 금융 제재에 대항한 브릭스 회원국 간 국제결제시스템 구축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브릭스 회원국들과 함께 신뢰할 만한 대안적 국제결제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금융정보전달시스템'은 브릭스 회원국 은행과 연동될 수 있고, (러시아 최대 결제시스템인) '미르'(MIR)는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브릭스 통화에 기반한 국제적 기축통화 창설 가능성도 타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교통 인프라와 물류망, 생산망 창설 작업도 진행 중이라며, 서방에 맞선 브릭스의 독자 경제 체제 구축이 이미 시작됐음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기조연설에서 "달러화 지위를 이용한 제재는 재앙"이라며 미국의 금융 제재를 강력 비판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러시아 #푸틴 #브릭스 #BRICS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