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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사상 초유' 中 미사일 대만 통과…요격도 사이렌도 없었다. 왜?

2022-08-0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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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중국이 4일 발사한 둥펑(東風·DF) 계열 탄도미사일이 4일 수도 타이베이 상공을 통과하는데도 대만 당국이 방공 경보 사이렌을 울리지 않는 등 극도로 조용한 대처를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일본 방위성은 중국군이 수차례에 걸쳐 대만 주변 해역에 발사한 탄도미사일 11발 가운데 자국이 파악한 9발의 이동 경로를 담은 지도 등을 공개했습니다.

방위성에 따르면 이들의 비행거리는 350∼700㎞였으며 이중 푸젠성에서 발사된 4발이 대만 수도 타이베이 주변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중국이 대만 상공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대만 국방부는 경보를 발령하지 않았습니다.

대만 국방부는 "국군(대만군)이 감시 시스템을 통해 정밀히 파악한 결과 미사일이 동부 해역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고, 주된 비행경로가 대기권 밖이어서 광활한 지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봤기 때문에 방공 경보를 울리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만 국방부의 언급대로라면 중국군 미사일의 최대 고도는 대략 1천㎞ 이상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는 중국이 사상 최초로 대만섬 상공을 지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공격적 행동을 강행하면서도 대만 시민들에게 위협이 되는 정도로까지 미사일 비행고도를 낮추지는 않으면서 위협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대만 정부 또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진행된 이번 군사훈련이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서 맞대응을 최대한 자제해 중국에 추가 도발 명분을 주지 않기 위해서로 보이는데요.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 김해연·김규비>

<영상 :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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