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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의암호 참사 2년…머나먼 진실 규명

2022-08-0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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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급류에 떠내려가는 수초섬 고정 작업을 하다 배가 침몰돼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춘천 의암호 참사가 발생한 지 2년이 됐습니다.

검찰이 관계자 8명을 재판에 넘겼는데 명확한 증거가 없는 데다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진실규명은 멀어 보입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수초섬이 빠른 속도로 떠내려갑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에도 여러 대의 선박이 달라붙어 수초섬을 붙잡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순간 선박 세척이 댐 근처에 설치된 수상 통제선에 걸려 차례로 가라앉고 순식간에 수문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2년 전 발생한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모습입니다.


이 사고로 춘천시 공무원과 기간제 근로자 등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쟁점은 누가 악천후 속에서 작업을 지시했냐는 것이었습니다.

핵심 관계자들이 모두 숨지면서 명확한 증거나 증언이 없다 보니 검찰 수사만 21개월이나 걸렸습니다.

검찰은 지난 6월, 당시 업무를 담당했던 춘천시 공무원 7명과 수초섬 업체 관계자 1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는 사고 위험이 큰 상황에서 관리자들이 적극적인 대피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고 본 겁니다.

하지만 첫 재판에 나선 피고인 모두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당시 작업을 하지 말라고 했고 철수 지시도 내렸지만, 작업자들이 유실 현장을 뿌리치지 못하고 고정을 시도하다 사고가 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정환 / 춘천시 공무원 측 변호인 (지난 6월)> "작업하다가 사고가 난 것이 아니라 작업은 다 종료되고 상황이 다 끝난 다음에 별개의 상황으로 돌발행동으로 인해서 일이 벌어졌고, 그걸 구조하려고 가다가…"

두 번째 공판은 오는 12일 열릴 예정인데 사건 증거 자료만 1만 페이지가 넘어 치열한 법정 다툼이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의암호 #참사 #수초섬 #2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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