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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향해 다시 포문 연 秋…댓글·청원 '대리전'에 기름?(종합2보)

송고시간2020-11-03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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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검찰총장 정치적 중립 훼손"…윤석열 "살아있는 권력범죄 엄벌해야"

검사 댓글 300개 넘어…"사표 받아야" 靑청원 40만 돌파

추미애, 국무회의 참석
추미애, 국무회의 참석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3일 오전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정부서울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2020.11.3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박의래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3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다시 포문을 열면서 양측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 와중에 추 장관을 비판하는 일선 검사들의 실명 댓글과 항명 검사들의 사표를 받으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도 빠르게 늘고 있어 `추·윤 대리전'도 확전하는 형국이다.

추 장관은 이날 법무부를 통해 낸 공식 입장문에서 "검찰총장의 언행과 행보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국민적 신뢰를 추락시키고 있다"며 윤 총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난 27일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과 관련한 감찰 지시 이후 일주일 만에 또다시 윤 총장에게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추 장관의 이날 메시지는 최근 윤 총장의 공개 활동에 대한 경고의 뜻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윤 총장은 지난주 대전고검·지검을 격려 방문한 데 이어 이날 오후에는 신임 부장검사를 상대로 `바람직한 부장검사의 역할' 등을 주제로 내부 강연을 했다.

윤 총장은 강연에서 "검찰개혁의 비전과 목표는 형사법 집행 과정에서 공정과 평등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살아있는 권력 등 사회적 강자의 범죄를 엄벌해 국민의 검찰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의 비판에 대해서는 별도 입장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의 지역 검찰청 방문은 예정됐던 검찰총장의 정기 행사라는 게 대검 측의 설명이지만, 지난달 22일 대검 국정감사에서 `작심 발언'을 쏟아낸 직후 이뤄진 공개 활동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윤 총장이 지난 2월 중단했던 검찰청 순회를 8개월 만에 재개한 것을 놓고서 검찰의 결속을 다지고 내부 지지를 확인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게다가 윤 총장의 행보는 국감에서 "임기를 완수하고 퇴임 후 국민을 위한 봉사에 나서겠다"고 한 발언과 맞물려 정계 진출에 대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있다.

추 장관은 이날 청와대 청원과 내부 검사들의 비판에 대해 "귀를 기울이고 있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도 보였다.

엿새째 이어지는 검사들의 비판 댓글 릴레이를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내부 비판에 날을 세우던 데 비해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라는 평가도 있다.

다만 추 장관은 국민청원을 '심각한 비판과 우려'로, 검사들의 댓글은 '의견'으로 표현해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기도 했다.

추 장관의 윤석열 총장 비판에 대해 대검 측은 별도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윤 총장도 국정감사 이후 현안에 관한 언급이나 대응을 가급적 자제하고 있다.

검사들의 `추미애 비판' 댓글과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도 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추 장관을 비판한 최재만 춘천지검 검사의 글에는 302건의 실명 지지 댓글이 달렸다. 실명 지지 댓글을 올린 검사들의 사표를 받으라는 국민청원 동의자도 이날 오후 5시 40만 명을 돌파했다.

진천 법무연수원 앞에도 '윤석열 응원' 화환
진천 법무연수원 앞에도 '윤석열 응원' 화환

(진천=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 3일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 2개가 놓여 있다.
'윤석열(포청천) 밴드 회원 일동' 명의의 화환에는 '한동훈 검사님 힘내십시오', '윤석열 총장님은 우리의 영웅입니다' 등 문구가 붙었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법무연수원에서 초임 부장검사 30명을 상대로 강연한다. 2020.11.3 pjk@yna.co.kr

ro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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