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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투기과열지구 직격탄…분양권 거래 '뚝'

송고시간2017-09-0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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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거래 외 목적 투자 열기 식어"…부동산 시장 냉각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대구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자 분양권 거래가 끊기다시피 하는 등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수성구 투기과열지구 지정
수성구 투기과열지구 지정

[연합뉴스 자료 사진]

9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2019년 2월 입주 예정인 수성의료지구 수성알파시티 동화아이위시(698가구)의 전매 제한이 풀린 지난 5일 이후 3일간 전매 신고 사례는 모두 16건에 불과했다.

5일 11건, 6일 2건, 7일 3건으로 뜸했다.

지난해 조기에 분양을 성황리에 마감한 후 1년간 이어진 전매 제한이 풀린 시점이 수성구 투기과열지구 지정 시기와 맞닥뜨리면서 보이는 현상이다.

수성구 시지동 모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분양권을 사려는 사람 중에는 단기 차액을 노리는 이들이 많은데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니 실거주 이외 목적으로 하는 투자 열기가 급속도로 식어버렸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수성구 일부 지역에서 급등한 아파트 프리미엄이 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분양을 마치고 입주를 기다리는 모 아파트 동향을 살피고 있다는 시민 강모(46)씨는 "저층까지 높게 형성된 프리미엄이 천만원대 단위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들 하더라"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 투기과열지구 지정이 당장 아파트 거래 취소로 이어지거나 매매·전세 시세 변동으로 확연히 나타나지는 않는 모양새다.

수성구 수성동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수성구에 신규 물량이 거의 없는 데다 선호지역 아파트 공급이 계속 모자라는 상황이라 가격 변동이 있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수성구 아닌 다른 지역 부동산 시장도 흐름을 예측하기 어려워 관망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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