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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트남 정상회담…文대통령, 베트남에 한반도문제 역할 당부

송고시간2019-11-2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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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내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푹 총리 '한반도문제 관심·역할 지속' 의지

[한-메콩] 베트남 총리 영접하는 문 대통령
[한-메콩] 베트남 총리 영접하는 문 대통령

(부산=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부산 누리마루에서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영접하고 있다. 2019.11.27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 중인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27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실질 협력 확대 방안과 지역·국제 무대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푹 총리는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 함께 참석한 후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다시 만났다.

문 대통령은 최근 양국 관계가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양국 간 법적·제도적 기반 강화를 통해 이런 추세를 가속화하자고 제안했고, 푹 총리도 적극적으로 공감을 표시했다.

두 정상은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의정서 등이 이날 체결된 것을 환영하면서 향후 '세관상호협정' 개정과 '사회보장협정' 체결을 위한 협의를 긴밀히 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양국 교역·투자가 확대되는 점을 평가하면서 수출 다변화와 함께 첨단기술·소재부품·금융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투자가 확대되도록 베트남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또한 베트남 정부의 교통·산업 등 기반시설 확충 노력에 주목하면서 합작사업인 흥이엔성 복합산업단지 조성 사업과 하노이시 사회주택단지 건설사업 추진을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스마트시티 구축 협력과 도시 교통 종합계획 수립 지원 등 공공행정 분야 공적개발원조(ODA)도 적극적으로 확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추진 중인 '베트남 중부 스마트시티 밸리' 구축 사업과 '한·베트남 스마트시티 협력센터'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두 정상은 한국의 주 다낭 총영사관 신설을 환영하면서 인적교류 확대와 교육·보건·의료·과학기술·환경·산림 분야 협력 활성화에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푹 총리는 한국해양대학교 실습선인 '한나라호(號)'를 베트남 측에 양도하기로 한 한국 정부의 결정에 사의를 표명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 및 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을 설명하면서 내년도 아세안 의장국, 2020∼2021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맡을 베트남이 한반도 문제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푹 총리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베트남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역할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베트남이 더욱 긴밀히 협조하면서 한반도와 아세안,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고, 푹 총리는 적극적으로 동의하며 한국의 신남방정책 추진에 있어 베트남의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두 정상은 회담 종료 후 ▲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의정서 ▲ 해사 업무 및 선원훈련 분야 협력 양해각서 ▲ 한국 KDB 산업은행 및 베트남 재무부 간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및 베트남 무역진흥청 간 협력 양해각서 등 4건의 협정 및 양해각서 서명식에 임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푹 총리의 공식방한을 환영하는 만찬을 개최한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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