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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측, '고영태 통화' 등 검찰 보관 녹취록 2천개 요구(종합)

송고시간2017-02-0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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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주장 '고영태 일당 음모론' 입증 목적…국회 "탄핵사유와 무관"

박 대통령, 탄핵 가결 후 첫 인터뷰(서울=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한국경제신문 정규재 주필이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 '정규재 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박 대통령이 특정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7.1.25 [정규재 TV 캡처=연합뉴스]photo@yna.co.kr(끝)

박 대통령, 탄핵 가결 후 첫 인터뷰(서울=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한국경제신문 정규재 주필이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 '정규재 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박 대통령이 특정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7.1.25 [정규재 TV 캡처=연합뉴스]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방현덕 기자 = 박근혜 대통령 측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최측근이었던 전 더블루K 이사 고영태씨의 통화 내용 등 검찰이 보유한 녹취록 2천개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헌법재판소는 2일 박 대통령 측이 "더블루K 전 부장 류상영씨가 보관하던 컴퓨터에 저장된 녹음파일 2천개의 녹취록을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받아달라"는 취지의 '문서 송부 촉탁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헌재는 대통령 측 신청을 받아들여 곧 서울중앙지검에 녹취록을 보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문제의 녹취 파일은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최순실씨의 직권남용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류씨로부터 압수한 고원기획 대표 김수현씨의 컴퓨터에 담긴 것이다.

박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는 "김수현은 2015년부터 고영태, 류상영 등과의 통화를 녹음해 컴퓨터에 저장했다"며 "검찰이 위 녹음파일 중 일부만을 제시하며 수사를 했으나, 저희는 모든 녹음파일(녹취록)을 제출받아 사건의 진상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일한 고원기획은 최씨와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씨가 공동 출자하고 고씨가 운영에 관여했으나 석 달 만에 사라진 '유령업체'다.

박 대통령 측이 녹취록을 확보하려는 것은 '고씨와 류씨 등이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최씨를 이용해 사익을 취하려다 실패하자 사건을 왜곡해 폭로했다'는 최씨 측 주장을 입증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최씨는 헌재 증인 신문에서 "K스포츠재단 노승일 부장과 고영태, 류상영 등이 '게이트를 만들겠다, 녹음파일이 있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는 이번 사태의 발단을 최씨와 사이가 틀어진 고씨의 '잘못된 복수극'으로 규정하는 박 대통령 측 시각과도 맞닿는다.

다만, 고씨 등은 이러한 주장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국회 측은 박 대통령 측이 자신들의 '음모론'에 불과한 주장을 확인하려는 취지로 무익한 신청을 했다고 보고 있다.

국회 측 관계자는 "녹취록은 박 대통령 탄핵사유와는 관련이 없는 것"이라며 "신경 쓰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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