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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어느 베를린 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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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어느 베를린 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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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가장 독일적이지 않은 도시’ 베를린의 열두 달 풍경을 전하는 에세이 '어느 베를린 달력'. 저자 박소은은 베를린과 서울의 공감과 낯섦을 잇고자 베를린의 과거, 현재, 그리고 머지않은 미래를 담담한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냈다. 그 문장 사이에서는 고향을 향한 그리움과 아련함이 소담하게 밀려온다. 서울의 시선으로는 지극히 개인주의적일 것이라는 편견을 가질 만한 베를린 이웃들의 정감 넘치는 배려와 소탈한 모습이 낯설게 느껴지지만, 저자는 고향의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넌지시 속삭인다.

더불어 마냥 발전되어 있고 선진국의 전형일 것으로 생각하는 베를린 곳곳의 빈틈과 아쉬움을 담담하게 그려냄으로써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현지 이야기에 읽는 맛을 전한다. 특히나 사계절, 열두 달을 통해 계절의 변화, 월별 차이를 시간 흐름으로 풀어낸 시도는 ‘베를린 1년 살기 프로젝트’처럼 소소하게 다가와 궁금증을 남긴다.

저자 박소은은 1948년 태어나다. 서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뮌헨대학을 거쳐 마부르크대학으로 옮겨 사회학을 공부했다. 2012년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반 년간 서울 생활을 실험했지만 실패하고 다시 독일로 돌아가 현재까지 살고 있다. 정한책방 | 267쪽 | 15,000원. 2019.8.16 [정한책방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scoo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