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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교보빌딩 글판 부분 수정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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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교보빌딩 글판 부분 수정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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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외벽의 글판에서 작업자가 크레인에 올라 낚싯대 등 배경 그림의 기존 이미지 일부를 지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동안 고래 보호 활동을 펼친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핫핑크돌핀스 등 몇몇 환경단체들은 교보빌딩 글판의 배경그림이 낚싯대로 고래를 잡으려 애쓰는 어부의 모습을 형상화 했다며 항의 공문 발송, 1인 시위 등의 활동을 펼쳐왔다.

이에 교보생명 측은 "2020년 광화문글판 겨울판은 김종삼 시인의 시 '어부'에서 일부 구절을 발췌했고 디자인은 시의 전문 느낌을 살려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서 영감을 얻어 작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고래를 낚겠다는 '포경 의지'를 표명한 것이 결코 아니며 상징적 이미지를 활용한 '표현의 자유'로 이해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작품 의도와 다르게 보는 이에 따라 다른 시각도 존재하는 만큼 앞으로는 광화문글판 제작에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했다. 교보생명은 이날 임시 조치 이후 다음달 봄을 맞아 광화문글판 봄판을 새로 설치할 계획이다. 2021.2.24

hi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