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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일자리 47% 없애지만 새 일자리도 만들어"

송고시간2016-10-2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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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근로자 71%는 21세기에 새로 생긴 직업에서 일해"

칼 베네딕트 프레이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세계경제연구원 국제 콘퍼런스

축사하는 최상목 기획재정부 차관
축사하는 최상목 기획재정부 차관

(서울=연합뉴스) 최상목 기획재정부 차관이 2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 국제컨퍼런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4차 산업혁명으로 20년 내 현재 있는 직업의 47%가 자동화되면서 사라지겠지만, 그만큼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세계경제연구원은 2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4차 산업혁명과 한국경제의 미래'라는 주제로 국제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콘퍼런스의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칼 베네딕트 프레이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의 47%는 자동화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노동력과 자동화 비용을 비교해 자동화가 타당할 경우 일자리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이 교수는 기술과 고용 문제를 연구하는 학자로 일자리 47%가 사라질 것이라는 주장은 그의 저서 '일자리의 미래'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다.

그는 이 자리에서 4차 산업혁명이 일자리의 양극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각종 의사 결정을 하거나 자동화가 어려운 일을 컴퓨터를 활용해 처리하는 등의 고소득 일자리는 지금보다 늘어나지만 컴퓨터 코드로 대체할 수 있는 중간소득 일자리는 점점 사라질 것으로 봤다.

대신 아주 단순한 저소득 서비스 일자리 수는 증가하면서 일자리 양극화가 커질 것으로 봤다.

4차 산업혁명으로 당분간은 지역 간 격차도 커질 것으로 봤다. 일자리 혁신에 필요한 각종 시설이 도시에 먼저 생겨나다 보니 진보 속도가 달라 지역 간 격차가 생길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디트로이트와 실리콘 밸리를 보면 이런 차이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는 전통적 제조업인 자동차 산업이 모여 있는 지역이고, 실리콘 밸리는 정보기술(IT) 중심의 기업이 모여있다. 두 지역의 일자리 수는 디트로이트가 10배 더 많지만, 생산력은 비슷한 수준이다.

그는 "기술의 발달로 광산업이나 농업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처럼 4차 산업혁명은 탈산업주의를 가져와 제조업 일자리를 사라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4차 산업혁명이 일자리를 없애겠지만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레이 교수는 "미국 근로자의 71%는 21세기에 들어서 새로 생겨난 일자리에서 일하고 있다"며 "이들은 대졸자 중심의 중간 이상의 소득자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각종 서비스업이나 하이테크 제조업 등이 늘어나고 생산성이 올라가 사람들이 성장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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