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협조·도움줬다"는 김종에 GKL "강요는 아니지만 부담" 반박(종합)

송고시간2017-02-10 17:45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김종 "영재센터 협조 요청한 것"…GKL "직속상관이라 부담"

"장애인팀 창단 합의에 도움"…"장애인팀 예산, 더블루K에 넘기라 해"

증인출석하는 이기우 GKL 대표
증인출석하는 이기우 GKL 대표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이기우 GKL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비선실세' 최순실, 조카 장시호씨, 김 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속행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7.2.10
k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강애란 기자 =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문체부 산하 기관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대표 이기우씨가 법정에서 최순실·장시호씨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지원한 경위와 지원의 성격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GKL이 영재센터에 지원한 2억원이 강요나 압박에 의한 것이었는지를 두고 양측간에 신경전이 오갔다. 김 전 차관 측은 강요가 아닌 '협조 요청'이라고 주장했고, 이 대표는 "차관 얘기라 부담을 느꼈다"고 주고받았다.

김 전 차관의 변호인은 10일 재판 증인으로 나온 이 대표에게 "김 전 차관이 반드시 2억원을 지원하라는 건 아니지 않았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이 대표는 "'반드시'라는 이야기는 안 했지만, 그 말은 실질적인 지원을 염두에 두고(한 말)…"라고 말했다.

변호인이 "김 전 차관은 협조 요청을 한 거지 강요는 아니라고 한다"고 다시 묻자 이 대표는 "강요, 협박은 아니지만 직속상관 이니까 보통 사람이 부탁하는 것과는 달리 굉장히 부담감을 가졌다"고 응수했다.

다만 이 대표는 "영재센터 지원이 GKL의 설립 목적과는 부합한다"는 취지로 답했다.

변호인은 GKL이 장애인펜싱팀을 창단하고 최순실씨 소유로 알려진 스포츠컨설팅업체 더블루K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은 과정에서도 오히려 김 전 차관이 GKL 측에 도움을 준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변호인은 "GKL이 더블루K와의 용역계약 협상에서 난감해 할 때 김 전 차관이 장애인펜싱팀을 창단하라고 (양측을) 합의해 준 것 아니냐. 김 전 차관이 도와준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장애인 펜싱팀 창단과 관련해 김 전 차관이 뭘 강요했느냐"고 따졌다.

이 대표는 "김 전 차관이 그 후에도 장애인팀 예산을 전부 더블루K에 넘겨주라고 무리하게 얘기했다"며 "일부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창단 과정 전체적으로 보면 무리했다"고 답했다.

김 종 전 차관 법정으로
김 종 전 차관 법정으로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김 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이날 최순실, 조카 장시호 씨, 김 종 전 차관의 속행공판에 이기우 GKL 대표, 이덕주 GKL 사회공헌재단 이사장, 허승욱 전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회장을 불러 증언을 듣는다. 2017.2.10
seephoto@yna.co.kr

san@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