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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쌀 때 샀다'…3월 외화예금 사상 최대 705억 달러

송고시간2017-04-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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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예금 600억 달러 첫 돌파…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


달러화 예금 600억 달러 첫 돌파…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국내 거주자의 달러화 예금이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7년 3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 3월 말 705억4천만 달러로 2월보다 26억 달러 늘었다.

이로써 거주자 외화예금은 3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은행에 예치한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미국 달러화[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달러화[연합뉴스 자료사진]

2017년 3월 21일 서울시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한 직원이 달러를 세고 있다.

특히 미국 달러화 예금의 증가세가 주목된다.

달러화 예금 잔액은 601억4천만 달러로 한 달 사이 21억6천만 달러 늘면서 처음으로 600억 달러를 넘었다.

기업이 보유한 달러화 예금이 13억6천만 달러 늘었고 개인의 달러화 예금도 8억 달러나 불었다.

감충식 한은 자본이동분석팀장은 "달러화 예금이 중공업·에너지 기업의 외화 차입자금 예치와 수출기업들의 수출대금 매도 지연 등으로 증가했다"며 "환율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자 수출기업들은 달러를 은행에 많이 예금했고 개인들의 투자 열기도 뜨거웠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종가 기준 1,133.95원으로 2월보다 9.41원 떨어졌다.

환율은 수출 호조와 국내 증권시장의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에 영향을 받았다.

지난달 엔화 등 다른 통화도 늘었다.

엔화 예금은 42억6천만 달러로 1억1천만 달러 증가했고 유로화 예금은 1억 달러 늘어난 31억 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 예금 역시 13억6천만 달러로 한 달 사이 1억8천만 달러 늘었다.

'달러 쌀 때 샀다'…3월 외화예금 사상 최대 705억 달러 - 2

외화예금을 은행별로 구분하면 국내은행은 603억3천만 달러로 38억8천만 달러 늘었지만,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102억1천만 달러로 12억8천만 달러 줄었다.

예금주체별로는 기업예금(582억5천만 달러)이 16억3천만 달러, 개인예금(122억9천만 달러)이 9억7천만 달러 각각 늘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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