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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빨리 온다' 40∼50대 환자 4년 새 23% 증가

송고시간2017-02-0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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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최근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 증가로 노안(老眼) 발생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40대∼50대 사이에 백내장 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40대 백내장 환자는 2012년 3만7천224명에서 2016년 4만2천962명으로 15.4% 증가했다. 같은 기간 50대 환자는 14만3천862명에서 18만944명으로 26% 늘었다.

이로써 40대와 50대 백내장 환자는 4년 사이 18만1천86명에서 22만3천06명으로 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60대 환자는 36만6천779명에서 42만8천483명으로 17%, 70대 환자는 42만8천489명에서 47만6천229명으로 11.2% 증가했다. 60∼70대 환자의 증가 폭은 13% 정도다.

즉, 환자의 절대적인 숫자는 여전히 60대와 70대에 집중됐으나 증가율은 40대와 50대에서 더 가팔랐다. 흔히 노인성 안과 질환으로 알려진 백내장 발병이 40대부터 꾸준히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백내장은 눈 안의 초점을 맞추는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력이 흐려지는 질환으로, 대개 노안에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근거리 시야가 흐려질 뿐 아니라 모든 사물이 뿌옇게 보이거나 물체가 겹쳐 보이는 복시 증상이 나타난다.

의료계에서는 백내장 환자가 40대와 50대를 중심으로 늘어난 데 대해 노안 발생 시기가 앞당겨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노안은 눈의 초점을 맞추는 수정체가 노화로 인해 탄력이 떨어지면서 초점을 조절하지 못하는 상태다. 대개 가까운 것을 잘 보지 못하는 증상을 호소하며 안구의 뻑뻑함, 흐린 시야, 두통, 피로감 등이 나타난다. 일반적인 노안 발생 시기는 40대 후반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40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이희경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일반적으로 노인성 안질환으로 알려진 백내장 발병이 40대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며 "1년에 1번 이상 정기검진을 통해 안질환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내장 유병률 증가율
백내장 유병률 증가율

(서울=연합뉴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바탕으로 한 2012년에서 2016년 사이 백내장 유병률 증가율. 2017.02.07.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제공]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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