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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출시 2개월만에 단종…韓·美 사용중지·中 리콜(종합4보)

송고시간2016-10-1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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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3일부터 연말까지 전액 환불·타 제품 교환 실시

美 CPSC 조사결과 상관없이 갤노트7 사태 마무리 국면

삼성 노트7 판매 중단 문구
삼성 노트7 판매 중단 문구

(서울=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판매중단을 발표하고 국가기술표준원이 갤럭시노트7 사용ㆍ교환ㆍ신규 판매를 모두 중지하라는 권고를 내린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휴대폰 매장에 '삼성 노트7 판매 중단' 문구가 부착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한지훈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국내외에서 잇단 발화 사고가 발생한 갤럭시노트7의 판매를 중단한데 이어 생산을 전격 중단한다. 갤럭시노트7이 화려하게 데뷔한지 2개월만에 단종되는 것이다.

앞서 리콜 명령권을 가진 한국 국가기술표준원과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갤럭시노트7의 사용중지를 권고했고, 중국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은 공식 리콜을 발표, 단종은 불가피한 분위기였다.

삼성전자는 11일 오전 7시 인터넷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노트7의 판매와 교환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힌데 이어 이날 오후 5시55분께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생산중단을 최종 결정했다"며 단종을 공식화했다.

갤럭시노트7의 빈자리
갤럭시노트7의 빈자리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근 국내외에서 잇따라 발생한 발화 사고 우려 조치로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전 세계 판매와 교환을 중단하기로 한 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한 휴대전화 판매 매장에 갤럭시노트7이 전시돼 있던 자리가 비어있다. 딜러는 갤럭시 노트7은 판매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교민 제공=연합뉴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생산 및 판매 중단 결정'이라는 제목의 공시에서 "최근 갤럭시노트7 소손 발생으로 정밀한 조사와 품질 관리 강화를 위해 공급량을 조절하였으나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갤럭시노트7의 판매 중단에 따라 생산도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8월 한국과 미국 등에 출시한 갤럭시노트7에서 배터리 결함으로 발화 등 사고가 여러 차례 일어나자 9월 전세계에 깔린 약 250만대의 옛 기기를 리콜한 후 새 배터리를 넣은 새 기기로 교체해 판매했다.

그러나 새 기기도 최근 국내외에서 발화 사고가 잇따르고 소비자 불안이 높아짐에 따라 이날 오전 갤럭시노트7의 전세계 판매와 교환을 중단했다.

삼성전자는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한국 국가기술표준원 등 관계 당국과 사전 협의를 거쳤다"고 밝혔다.

삼성, 중국서 갤노트7 리콜 사과 이어 판매중지
삼성, 중국서 갤노트7 리콜 사과 이어 판매중지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삼성이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7의 전 세계 판매·중단을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11일 중국 판매를 중지했다. 이날 중국 베이징의 삼성 휴대폰 매장에는 갤럭시 노트 7이 진열대에서 사라졌다. 사진은 중국 휴대폰 매장에서 갤노트7이 판매 중지된 모습.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오는 13일부터 연말까지 구매처에서 기존 갤럭시노트7을 전액 환불하거나 타사 제품으로 교환해줄 계획이다. 삼성 스마트폰으로 교환하면 3만원 상당의 쿠폰을 지급한다.

오픈 마켓 등에서 무약정 단말기를 산 고객은 개통 매장에서 통신사 약정을 해지한 후 구매처에서 환불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폰으로 교환할 경우, 3만원 상당의 모바일 이벤트몰 할인 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주요국의 규제 당국들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

한국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날 갤럭시노트7의 사용·교환·판매를 모두 중지하라고 권고했다.

갤노트7 출시 2개월만에 단종…韓·美 사용중지·中 리콜(종합4보) - 4

국표원은 전날 오후 개최한 갤럭시노트7 사고조사 합동회의에서 새 제품의 결함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소비자 안전을 위해 즉시 보호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CPSC는 조사가 끝날 때까지 갤럭시노트7을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미국 CPSC의 엘리엇 케이 위원장은 이날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에 대해 "합당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중국 질검총국은 중국 본토에서 판매된 갤럭시노트7 19만984대를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9월 1일 중국 출시일 이전에 초도 물량 중 일부로 판매돼 리콜됐던 1천858대도 다시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은 이에 따라 미국 CPSC의 조사결과와 상관없이 사태가 마무리 국면으로 들어가는 모습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날 인터넷 뉴스룸에 올린 영문 공지문에서 전원을 끄고 사용을 중단토록 권고했으나 국문 공지문에서 이를 빠뜨려 한국인들에 대한 차별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solatido@yna.co.kr,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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