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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도 월급 나름…'상위 1%' 2천32만원, 중위소득 10배

송고시간2018-04-08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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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 소득자 202만원…상위 1% 월급, 하위 30% 총액과 비슷해

박광온 의원 "임금 격차가 불평등 원인…소득주도성장 추진해야"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상위 1% 월급쟁이의 연봉이 중위소득의 10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 1%가 받는 급여는 하위 30%가 받는 급여 총액과 비슷할 정도로 상위 집중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빈부격차
빈부격차

<<연합뉴스TV 캡처>>

8일 국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실에 제출한 '2016년도 귀속 근로소득 백분위' 자료에 따르면 상위 1% 구간 17만7천400명의 총급여는 43조2천487억 원이었다.

이를 1인당 연봉으로 환산하면 2억4천379만 원, 월 기준으로는 2천31만6천 원이다.

같은 기간 중위 소득자의 소득은 연평균 2천423만9천 원으로 월 기준은 201만9천 원이었다.

상위 1% 소득이 중위소득의 10.1배에 달하는 셈이다.

중위소득은 전체 소득신고자를 소득순으로 줄을 세웠을 때 정확히 중간에 있는 사람의 소득을 뜻한다. 흔히 체감소득을 가늠할 때 인용되는 지표 중 하나다.

즉 상위 1% 근로소득이 중위소득의 10배 이상이라는 것은 상위 1% 계층이 대한민국 '평균' 월급쟁이가 받는 돈의 10배 이상을 더 받고 있다는 뜻이다.

상위 1% 이내 월급쟁이의 연봉은 그 다음으로 소득이 많은 상위 1∼2% 구간 연봉(1억2천929만 원)의 2배에 육박할 정도로 규모 면에서 압도적이었다.

반면 상위 2∼3%, 상위 3∼4% 연봉은 각각 1억1천206만 원, 1억168만 원 등으로 상대적으로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상위 1% 월급쟁이 17만7천400명이 받은 급여 총액은 하위 30% 549만9천431명의 급여 총액과 비슷했다.

빈부격차(일러스트)
빈부격차(일러스트)

제작 최예린(미디어랩)
아이클릭아트 그래픽 사용

근로소득자의 절반(887만 명)은 월급이 200만 원 이하였고 10명 중 3명(532만 명)은 최저임금(2016년 시급 6천30원) 수준인 126만 원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 근로소득자가 낸 세금은 평균 5천610만 원으로 실효세율은 23%였다.

상위 5%, 10%, 20%의 실효세율은 각각 8.8%, 5.7%, 3.2%로 집계됐다.

전체 근로소득자는 1천774만98명이었으며 이들의 평균 연봉은 3천359만5천 원, 월 기준으로는 279만9천 원이었다.

이번 분석 자료는 국세청에 신고된 근로소득만을 집계한 것이다.

통상 직장인보다 소득이 더 낮은 일용직 근로자 등의 소득을 포함하면 임금 양극화는 더 심해질 수도 있다.

박 의원은 "임금 격차가 양극화와 불평등의 원인"이라며 "일자리 확대, 정규직-비정규직·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해소, 최저임금 인상, 사회안전망 확대 등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o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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