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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북핵·미사일 워낙 엄중…4대국가 외교 중요한 시기"(종합)

송고시간2017-10-2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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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4강 외교는 우리 외교의 기본…동북아 평화 위해 중요"

우윤근, '한러 센터' 건립 건의·노영민 "中관리 이목지신 언급에 제구포신 대응"

조윤제 "우리나라와 국익 위해 최선"·이수훈 "한일관계 격상 위해 노력할 것"

문 대통령, '4강대사들과'
문 대통령, '4강대사들과'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4강 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뒤 차담회를 열고 얘기를 나누고 있다. scoop@yna.co.kr

문 대통령과 4강대사 '미소'
문 대통령과 4강대사 '미소'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4강 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뒤 차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수훈 주일본, 우윤근 주러시아, 문 대통령, 노영민 주중국, 조윤제 주미국 대사. 2017.10.25
scoop@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북핵·미사일 문제가 워낙 엄중한 상황으로,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나아가 동북아 전체 평화체제의 구축을 위해 4대 국가 외교가 정말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 대사 신임장 수여식에서 "EU(유럽연합), 아세안 등으로 외교를 다변화해야 함에도 4대 국가 외교는 우리 외교의 기본일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4강 대사를 모두 특임대사로 한 것은 제 기억에 처음"이라면서 "4대국이 외교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을 고려해 4강 대사는 우리 정부의 국정철학을 대변하고 정치적 기준도 갖춘 분들이 맡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각국의 외교 현안을 언급하며 이를 해결하는 데 신임 대사들이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미국은 북핵 문제에 대한 양국 공조와 한미동맹 강화뿐만 아니라 한미FTA 문제, 방위비 분담 문제 등 난제들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본과 관련해서는 "북핵 문제 공조와 함께 과거사 정리 문제,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조화롭게 외교로 발전시켜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또 "중국은 사드 문제를 넘어서서 양국 관계를 우리 경제 교역에 걸맞게 비약적으로 발전시켜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에 대해선 "러시아는 이전까지 남·북·러 삼각협력의 틀에서 관계를 생각했는데 북한과의 관계가 여의치 않은 상황인 만큼 일단은 러시아와의 협력을 목적으로 두고 나중에 북한도 삼각 구도로 끌어들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조윤제 (주미) 대사는 주영 대사 경험이 있으니 잘하시리라 믿는다"며 "이수훈 (주일) 대사는 국정과제위원회 동북아위원장도 했고 외교안보분과 위원장도 맡은 바 있으니 잘하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4강대사들과 차담회
문 대통령, 4강대사들과 차담회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4강 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뒤 차담회를 열고 얘기를 나누고 있다. scoop@yna.co.kr

문 대통령은 이어 "어제 아베 신조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이 대사의 경력을 알려주고 양국 관계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 속에 보낸다고 소개했더니 아베 총리도 기대가 크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노영민 주중 대사와 우윤근 주러 대사를 향해서는 "외교는 처음이겠지만 중국·러시아 전문가이고 여당에서 차지하는 정치적 비중이 워낙 커서 그 나라에서도 비중 있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환담 자리에서 우윤근 주러 대사는 "러시아 측 정계 및 외교계 인사들이 한러 관계 발전을 위해 대사로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들었다"며 "책임감을 느끼고 신명을 바쳐 한러 관계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 대사는 한러 관계 발전을 위해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에 '한·러 센터' 건립을 건의했다.

노영민 주중 대사는 "처음 중국에 부임했을 때 걱정이 많았지만, 그간 강행군하며 많은 정부와 학계 인사들을 만났는데 입장이 바뀐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며 "한중 관계 발전에 화룡점정을 찍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정부 인사가 중국의 고사성어를 인용해 '이목지신(移木之信·나라가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의미)'이라고 한 데 대해 '제구포신(除舊布新·옛것은 덮고 새로운 것을 깔자는 의미)'이라고 답하며 한중 양국이 함께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조윤제 주미 대사는 "중책을 맡겨 주신 데 감사드리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우리나라와 국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한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한미동맹이 더 강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해 최근 국내서 열린 국제회의 참석차 방한한 라인스 프리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과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이수훈 주일 대사는 "한일 양국이 여러 어려움을 겪었으나, 내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한일관계가 한 단계 더 격상될 수 있도록 현지에서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북아시대위원장을 하는 10년 동안 정부와 민간 인사가 함께 참여하는 1.5트랙 대화를 하면서 쌓은 일본 내 인맥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2015년 게이오대학 초빙교수로 갔을 때 일본 엘리트층의 동북아 인식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를 했는데 이 역시 자산이 됐다"고 말했다.

환담에 배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부임하게 될 주재국들도 역량과 경륜을 갖춘 공관장들께서 오는 것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안다"며 "공관 직원들도 새로운 역량과 지도력을 갖춘 공관장 여러분의 격려를 받아 열심히 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재외공관은 외교부 소속 직원뿐 아니라 전 정부부처에서 파견된 주재관들이 한 식구로 근무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와 정부의 전체적인 역량을 대표한다 생각하고 지도력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kind3@yna.co.kr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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