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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한국당 동탄 의혹제기에 "기가 막힌 일"…여 "인격살인"

송고시간2020-01-0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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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이틀째 공세에 정세균 작심 반박

답변하는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답변하는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이동환 이은정 홍규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는 청문회 이틀 차인 8일 자유한국당이 경기도 화성 동탄 택지개발 사업 개입 의혹을 제기하는데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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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fQJODyEoJl8

한국당은 전날 청문회에서 정 후보자 측근이 경기도 화성도시공사로부터 특혜성 택지공급을 받았고 여기에 정 후보자가 관여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정 후보자는 이를 전면 부인하며 "이런 모욕적 말씀은 처음"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한국당 청문특별위원회 간사인 김상훈 의원은 이날 화성도시공사가 정 후보자의 측근인 신장용 전 의원 측에 특혜성 택지공급을 했다는 게 감사원 감사 결과보고서에 나와있다며 공세를 폈다.

김 의원은 "민주당 의원 어떤 분은 신장용 전 의원이 19대 총선에서 수원 권선에 출마하는데 있어 공천도 실질적으로 정 후보자가 해준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이야기도 한다"며 "정 후보 측근들이 정 후보를 이용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감사원 보고서 내용대로라면 일련의 과정은 사법처리 대상"이라고 주장하며 정 후보자가 화성시 한 체육시설에서 화성시 관계자, 건설업자들과 동석해 브리핑받는 사진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나아가 화성도시공사 사장 강모씨가 사장 역임 중 익산시장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8개월 만에 다시 사장 자리에 복귀했다며 "이런 무리한 인사에 누군가의 정치적 영향력이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질의 답하는 정세균 총리 후보자
질의 답하는 정세균 총리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yatoya@yna.co.kr

굳은 표정으로 질의를 듣던 정 후보자는 김 의원의 말이 끝나자 "참 기가 막힌 일이다. 이렇게 귀한 시간을 여러 번 소비해야 하느냐"며 작심 반박에 나섰다.

정 후보자는 "김 의원이 제시한 사진은 2017년 6월 1일 자이고, 이 개발 프로젝트는 2015년 추진된 것이다. 2년이나 시차가 있다"며 "2015년 일어난 일을 2017년에 연결하는 것은 너무 부자연스럽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어 "저도 감정의 동물인지라 김상훈 의원에게 어제 한 말씀 했던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유감 표시를 하러 나왔는데 그럴 마음이 싹 없어졌다"며 "청문회가 더 오염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화성도시공사 사장을 지낸 강씨에 대해서도 "그 사람이 익산시장에 출마한 사실도, 얼굴도 모른다"며 "왜 이 자리서 그 말씀을 듣고 있어야 하는가, 이게 검증대상인가 의구심이 있다"고 언성을 높였다.

정 후보자가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못하자 더불어민주당도 엄호에 나섰다.

민주당 신동근 의원은 "당시 후보자는 야당 의원으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이라 영향을 미칠 위치도 아니었다"며 "박근혜 정부 당시 부당한 외압을 넣었다면 서슬 퍼렇던 시대에 가만뒀겠느냐"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감사원 결과보고서, 언론 기사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렇게 정 후보자가 연관됐다고 과대망상으로 무차별 인격 살인을 자행하는 것은 안 된다"고 했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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