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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마리 이상 사육농가, AI 발병률 최대 548배 높다

송고시간2017-04-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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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자부 통합전산센터 빅데이터 분석…하천 200m 이내면 37.2배

10만마리 이상 사육농가, AI 발병률 최대 548배 높다 - 1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지난 겨울 창궐한 사상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AI) 빅데이터 분석을 한 결과 농가가 사육하는 가금류가 많을수록, 농가가 하천에서 가까울수록 발병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 정부통합전산센터는 충청남도와 함께 도내 가금류 사육 농가 5천곳 현황과 2016년 11월∼2017년 1월 충남 농가에서 발생한 AI 현황, 2천400여곳의 하천·저수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주요한 변수를 찾아내는 분석 기법인 '의사결정나무'를 활용한 결과 AI가 발병한 농가와 발병하지 않은 농가를 구분하는 중요한 특성은 사육두수와 하천과의 거리였다.

분석에 따르면 10만수 이상을 사육하는 농가의 발병률은 36.17%로, 4천수 미만 농가의 0.07%보다 548배 높았다.

4천수 이상∼10만수 미만 사육 농사의 발병률도 10.16%로 4천수 미만 농가보다 154배 컸다.

또 하천과 거리가 200m 이내인 농가의 발병률은 3.78%로, 2㎞밖에 있는 농가의 0.1%보다 37.2배 높았다.

하천과 거리가 200m∼2㎞ 사이에 있는 농가의 발병률도 2.51%로 2㎞ 밖의 농가보다 24.7배 컸다.

반면 하천이 아닌 저수지와 사육농가의 거리는 발병률과 특별한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정부통합전산센터는 충남의 경우 풍서천, 곡교천 등 하천에 주로 철새가 서식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발병 여부와 상관없이 유사한 특성을 보이는 사육농가를 묶는 분석기법인 '군집분석'으로 데이터를 들여다본 결과도 비슷했다.

군집분석으로 도출한 6개 군집 가운데 AI 발병률이 특히 높은 2개 군집이 사육두수가 많고 하천과의 거리가 가깝다는 특성을 보였다.

발병률 20%로 가장 높은 군집은 모든 농가가 12만수 이상을 사육하고, 반경 1㎞ 이내에 다른 대규모 사육농가가 밀집해 있는 특성을 보였다.

충청남도는 이 분석을 활용, AI 발병률이 높은 군집에 속한 농가와 철새가 서식하는 하천을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고위험군 농가를 교육할 계획이다.

또 철새도래지로부터 3㎞, 가금류 농장 500m 이내에는 신규 사육업 허가를 제한할 계획이다.

김명희 정부통합전산센터장은 "통합센터와 지자체가 협업해 AI 역학을 분석한 의미 있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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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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