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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적 ITF 태권도시범단 방한 승인 신청

송고시간2017-06-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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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웅 IOC 위원 등 36명, 4차례 시범공연 예정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열린 2015 WTF 세계선수권대회 개회식에서 ITF와 WTF 태권도시범단이 공연 후 함께 기념 촬영을 하던 모습. [세계태권도연맹 제공=연합뉴스]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열린 2015 WTF 세계선수권대회 개회식에서 ITF와 WTF 태권도시범단이 공연 후 함께 기념 촬영을 하던 모습. [세계태권도연맹 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국에서 역사적인 시범 공연을 펼칠 북한 주도 국제태권도연맹(ITF) 태권도 시범단의 방한 승인 신청서가 제출됐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은 15일 "ITF 시범단으로부터 전날 오후 늦게 방한에 필요한 서류를 전달받아 오늘 오후 통일부에 남한방문 승인 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WTF는 지난달 10일 ITF 시범단을 2017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초청했고, 같은 달 19일 ITF로부터 수락한다는 공문을 받았다.

올해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전북 무주의 태권도원에서 열린다.

이번에 방한할 ITF 시범단은 총 36명으로 꾸려진다.

이 가운데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겸 ITF 명예총재를 비롯한 ITF의 리용선 총재, 황호영 수석부총재, 최형철 재정위원회 부위원장, 박영칠 단장과 송남호 감독 등 북한 국적 32명이 우리 정부의 방한 승인을 기다린다.

우리 정부가 방한을 승인하면 이들은 오는 23일 김포공항으로 입국해 4차례 시범 공연을 선보인 뒤 7월 1일 인천공항에서 출국할 예정이다.

태권도는 뿌리가 하나이지만 한국과 북한을 중심으로 두 갈래 길을 걸어왔다.

WTF는 한국, ITF는 북한 주도로 발전해온 태권도 종목의 국제경기단체다.

WTF와 ITF는 2014년 8월 유스올림픽이 열린 중국 난징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상호 인정과 존중, 다국적 시범단 구성 등을 약속한 합의의정서를 채택했다.

이에 따라 2015년 5월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열린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회식에서 ITF 태권도시범단이 WTF 주관 대회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시범공연을 했다.

하지만 ITF 시범단이 한국에서 열리는 WTF 행사에서 시범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TF 태권도시범단은 우선 24일 오후 4시부터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개회식 무대에 올라 WTF 태권도시범단과 합동공연도 한다.

이어 오는 26일과 28일에는 각각 전주 전북도청과 서울 국기원에서도 시범을 보인 후 무주로 돌아와 30일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폐회식에서 다시 ITF 태권도를 보여줄 계획이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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