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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 유전자변형농산물(GMO) 수입 증가추세

송고시간2016-09-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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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55만3천톤→2015년 214만5천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식용 유전자변형농산물(GMO)이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품용·농업용 유전자변형 생물체 수입승인 현황을 보면, 2015년 국내 들어온 GMO 농산물은 총 1천23만7천톤(23억6천438만5천 달러 어치)으로 이 가운데 식용 GMO는 214만5천톤으로 전체의 21%를 차지했다.

나머지 809만2천톤은 농업용 GMO였다.

가공식품의 원료로 쓰이는 수입 식용 GMO를 작물종류별로 보면, 옥수수(111만6천톤)와 콩(102만9천톤)이 대부분으로 미국과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에서 주로 수입됐다.

식용 GMO 수입량은 연도별로 오르락내리락하며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증가 곡선을 그리고 있다.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155만3천톤이었던 식용 GMO 농작물은 2009년 137만2천톤으로 떨어졌다가 2010년 191만6천톤으로 뛰었고, 다시 2011년 183만1천톤으로 내려갔다가 2012년 195만9천톤으로 올랐다. 그러다가 2013년 168만톤으로 후퇴했다가 2014년 228만3천톤으로 급증했다. 2016년 7월 현재 식용 GMO 농작물 수입량은 122만1천톤이다.

이처럼 식용 GMO 수입이 늘면서 식품안전당국은 GMO 표시제도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GMO 표시대상을 제조·가공과정을 거친 뒤 유전자변형 디엔에이(DNA)나 단백질이 남아있는 식품으로만 제한했다.

이 때문에 실제로 GMO 농산물을 원료로 사용했는데도 단백질 등이 모두 분해되고 최종 제품에는 남아있지 않다는 이유로 표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간장이나 콩기름 등은 유전자변형 콩으로 만들어도 가공단계에서 단백질이나 DNA가 완전 분해되기에 GMO 표시대상이 아니다.

이런 이유로 GMO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식품을 선택하고자 하는 소비자단체들은 'GMO 완전표시제'나 '비 GMO·무 GMO 표시제'를 시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식약처는 소비자의 오인, 혼동을 막는다는 취지로 유전자변형식품 등의 표시기준을 일부 고쳐 제조과정에서 단백질이나 DNA가 완전히 분해돼 GMO 표시대상이 아닌 식품에다가는 'GMO 식품이 아니다'는 뜻의 '비 GMO·무 GMO'표시를 하지 못하게 할 계획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소비자정의센터, 소비자시민모임 등은 이런 규정이 소비자의 기본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한다며 GMO 농산물을 식품 원재료로 사용하면 예외 없이 GMO 식품임을 표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식용 유전자변형농산물(GMO) 수입 증가추세 - 1

sh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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