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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급등' 안희정, '文대세론' 깨나…민주 경선구도 '출렁'

송고시간2017-02-1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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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중도 흡수 安 급상승세…"역선택 가능성 있어, 文 여전히 유리" 분석도

안희정 충남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안희정 충남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문재인 대세론'을 위협할 복병으로 급부상했다.

그동안 당내 대선 구도는 문재인 전 대표의 독주 구도로 흘러왔지만, 후발주자로 분류됐던 안 지사가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일각에서는 경선구도에 지각 변동이 일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다만 반대편에서는 안 지사의 지지율 상승이 보수·중도층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지지자를 중심으로 치러지는 경선구도까지 흔들기엔 아직 역부족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안 지사는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지난 7∼9일 전국 성인남녀 1천7명, 신뢰도 95%,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지난주보다 무려 9%포인트 오른 19%의 지지율로 급상승, 부동의 1위를 달리는 문 전 대표를 10%포인트 격차로 따라붙었다.

이를 두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하차 이후에 안 지사가 충청지역 지지층을 상당수 흡수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최근 대연정을 제안하거나 각종 정책에서 '우클릭'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이 중도층 표심을 끌어당겼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그래픽] 대선 주자 지지율 문재인 29%ㆍ안희정 19%
[그래픽] 대선 주자 지지율 문재인 29%ㆍ안희정 19%

실제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 지지층보다는 다른 정당을 지지하는 응답자들이 대권 주자로 안 지사를 선호하는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이 같은 상승세에 주위에서는 '역전 가능성'에 대한 언급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이철희 의원은 PBC 라디오에서 안 지사가 '노무현 드라마'를 재연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도 모르지만,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그런 점에서 안 지사를 지지하는 분이나 문재인 전 대표를 지지하는 분들 입장에서 초조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경선은 지지자를 중심으로 치러지는 만큼 여전히 문 전 대표가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문 전 대표의 비서실장인 임종석 전 의원은 통화에서 "안 지사의 뚜렷한 오름세는 환영할 일이다. 민주당 후보로 정권교체 가능성이 한껏 커진 것"이라면서도 "다른 정당 지지자들이 안 지사를 많이 선택한 것을 보면, 문 전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역선택을 한 응답자들도 상당수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 역시 "20%를 넘어가면 유의미한 경쟁자가 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곧바로 역전이 가능하다고 단언하기도 어렵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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