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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인민해방군 육군 '대수술'…5개군단 줄인다"

송고시간2016-11-2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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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 군단→12∼13개 군단 개편…30만 명 감군

군령체계, 집단군→여단→대대→중대→소대로 간소화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인민해방군의 육군이 현재 18개 집단군(集團軍·군단급) 체제에서 최대 5개 집단군을 줄이는 대수술에 나설 전망이다.

이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30만 명 감군 선언, 종전 7대 군구를 통폐한 5대 전구(戰區) 창설에 이은 조치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당 총서기·당 중앙군사위 주석 체제 이후 대대적인 개편 작업을 벌여온 중국군은 이번에 육군 편제개편 방향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은 중국군 당국이 동·서·남·북·중부 지역을 관장하는 5개 전구(戰區)가 각각 1개 집단군을 감축하기로 했다고 25일 보도했다.

현재 동부 전구에는 제1·12·31 집단군, 남부 전구에는 제41·42·14 집단군, 서부 전구에는 제13·21·47 집단군, 북부 전구에는 제15·39·40·26 집단군, 중부 전구에는 20.54·27·38·65 집단군이 각각 배속됐다.

중국군 5대 전구 편제지도 [신경보망 캡처]
중국군 5대 전구 편제지도 [신경보망 캡처]

보쉰은 각 전구가 최소 1개 집단군을 감축하면 인민해방군 육군의 편제는 18개 집단군에서 12∼13개 집단군 체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민해방군 육군은 세계 최대 규모인 80만 명에 달한다. 이는 전체 인민해방군 230만 명의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개편으로 50만 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인민해방군 육군은 전구 산하에 집단군→사단(師) 또는 여단(旅)→연대(團)→대대(營)→중대(連)→소대(排) 조직으로 이뤄졌다. 전구에는 육·해·공군이 모두 포함된다.

18개 집단군 가운데 감축 대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비전투부대·군 복지를 담당하는 후근부대·학교·병원 등이 조직 개편 대상이 될 것으로 이 매체는 전망했다.

보쉰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그동안 인민해방군 육군에서 인원 감축은 있었지만 편제는 유지됐다면서, 그러나 지금의 편제는 미래 전쟁 병종 모형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대대적인 편제개편을 단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편제개편 내용으로는 집단군 산하 사단은 모두 여단으로 바뀌고, 연대 개념도 사라져 군령이 여단에서 바로 대대로 내려오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말해 집단군→여단→대대→중대→소대 조직으로 바뀔 것이라는 얘기다.

매체는 그러면서 구체적인 육군 편제개편 내용은 내년 8월 1일 인민해방군 창립 기념일 때 군 계급 개혁과 더불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중국군 5대 전구 구조와 지도부 [보쉰망 캡처]
중국군 5대 전구 구조와 지도부 [보쉰망 캡처]

매체는 아울러 올해 새로 창설된 '로켓군'과 '전략지원부대'는 새롭게 개편될 편제로 짰다고 소개했다.

동부 전구는 푸젠(福建) 성 푸저우(福州), 남부 전구는 광시(廣西) 성 난닝(南寧), 서부 전구는 간쑤(甘肅) 성 란저우(蘭州), 북부 전구는 산둥(山東) 성 지난(濟南), 중부 전구는 허베이(河北) 성 스좌장(石家庄)에 본부를 두고 있다.

시 주석은 집권 이후 인민해방군 건군 이래 최대 규모의 군 개혁 작업을 벌여왔다.

2013년 11월 개최된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8기 3중전회)에서 인민해방군의 규모와 구조의 최적화, 군종과 병종 간 균형, 비전투요원과 부대의 축소가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고 나서 시 주석은 2015년 9월 3일 전승절 열병식에서 30만 명의 감군 계획을 발표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기존 7대 군구의 5대 전구 전환이 이뤄졌다.

당시 중국 군 당국은 군종 간에 '합동성(聯合性· jointness)'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중국 군 당국은 아울러 1950년대 중반부터 운용해온 총참모부·총정치부·총후근부·총장비부 등 4총부 체제를 없애고 군령(軍令)이 당 중앙군사위→각 전구→예하 부대 체계를 갖춰 간소화했다.

중국군은 육·해·공군 이외에 로켓군, 그리고 전략지원부대 체제로 이뤄졌다.

중국군은 내년 말까지 감군 작업을 마치고 2020년까지 세계 일류 군대 육성을 목표로 군 개혁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개편된 중국군 지도부 수장들
개편된 중국군 지도부 수장들

(베이징 A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앞줄 가운데)이 11일(현지시각) 베이징에서 개편된 중국군 지도부의 수장들과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군 지도부 개편은 시 주석이 230만 인민해방군을 확고히 장악하겠다는 신호로 보인다. 2016. 1. 12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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