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丁·아베 "한일 정상회담·셔틀외교 조속히 정상화"(종합)

송고시간2017-06-0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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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위해 양국 소통키로 의견 일치…실질적 대화 필요성 공감"

아베 "文정부와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 기대"…위안부문제 언급 안돼

丁 "손바닥 마주치듯 대화 잘 나눠…한국통·일본통 복원 제안했다"

(도쿄=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정세균 국회의장은 8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만나 정상회담과 셔틀외교를 조속히 정상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 의장은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이뤄진 아베 총리와의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양국관계를 긴밀히 해서 미래지향적인 협력·동반자 관계로 나아가자는 데 합의를 했다"면서 "지금까지 중단됐던 양국간 정상회담이나 셔틀외교도 조속히 정상화하자는 데 마음을 모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경제나 북한문제, 이런저런 현안들에 대해 양측이 충분히 협력하자고 했다"면서 "과거에는 양국간 관계가 어려울 때 가동 가능한 인적자원들이 있었는데 앞으로 '한국통', '일본통'의 복원을 통해 충분히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자고 제안했다"라고 말했다.

그에 대한 아베 총리의 답변을 묻자 "비교적 전체적으로 총리가 한 말에 대해서 제가 공감할만한 것이 많았고, 제가 한 말에 대해서도 다른 이의가 없었다"면서 "서로 손바닥이 마주쳤다고 할까. 잘 대화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정상회담 시기와 관련해선 시기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국빈방문을 신속히 하자고 제안했다고 정 의장은 설명했다.

북한 핵 미사일 문제와 관련해선 "비핵화를 이룩하기 위해 양국이 서로 소통하고 노력해야겠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봤다"면서 "대화를 위한 대화가 아니라 실질적인 비핵화를 위해 대화를 해야 한다고 (서로) 공감했다"라고 밝혔다.

한일 위안부 합의 등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 의장과 아베 총리 모두 언급이 없었다고 전했다.

한일간 상대국에 방문하는 관광객 숫자를 비교할 때 한국이 월등히 많다는 점에 대해 말하며 "더 많은 일본인이 한국을 찾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정 의장이 말하자, 아베 총리는 "양국 관계가 호전되면 더 많은 일본인이 한국을 찾지 않겠나"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공개로 진행된 모두 발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는 벌써 두 번이나 전화 정상회담을 했다"며 "새로운 문재인 정부와 함께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관계를 구축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어 "시급한 안보과제인 북한 문제를 개선하는 데 있어 일본과 한국, 그리고 한미일간 긴밀히 연대해 협력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의장은 "아베노믹스의 성공을 통해서 경제를 활성화하고 국제회의 등을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잘 보여준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북핵 등 현안 문제에 관해 한일관계가 정말 중요하다. 최근의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협력해 미래지향적인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은 총 24분간 이뤄졌으며, 4분간의 공개 모두발언과 20분의 비공개 면담으로 진행됐다. 정 의장은 약속시각보다 12분 빠른 오후 2시8분께 관저에 도착했고, 아베 총리는 4분 늦은 오후 2시24분에 모습을 드러냈다.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노웅래 박찬대 의원, 자유한국당 원유철 나경원 의원,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 바른정당 지상욱 의원 등이 배석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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